최초의 팝 애니메이션이라는 얘기를 듣고, 들뜬 마음으로 시사회 극장으로 향했다.
일단 목소리 출연진의 이름만 들어도 감동을 받을만한 영화이기에.. 사전에 누가 누구의 목소리를 연기했는지, 꼼꼼하게 공부(?)하고 갔고 그 덕에 배우들의 얼굴과 캐릭터를 매치시키며 나름대로 매우 생생하게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하트송을 불러 이성에 호감을 살 줄 알아야만 진정한 펭귄이라고 생각하는 펭귄왕국.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멤블을 아버지인 멤피스가 알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음치로 태어나게 되고, 펭귄왕국에서 모질게 대우받는다. 비록 노래는 못할지 몰라도, 텝댄스 만은 누구보다 잘하는 댄스의 화신 멤블.
문명이 발달하고 인간들의 세력이 더욱 커짐에 따라 물고기가 줄어들게 되고, 안타깝게도 멤블은 이런 재앙의 원인으로 지목받는다. 결국 펭귄왕국에서 쫒겨나게 되고, 물고기가 줄어드는 원인을 찾기 위해 외계인을 만나러 위험한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데...
약해 보이지만 모험심이 가득한 멤블. 멤블이 사랑하는 친구이자 뷰티풀 싱어인 글로리아. 평범하지 않은 멤블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엄마 노마 진. 아들의 장애(?)가 자기 탓이라고 여기는 마음약한 아빠 멤피스. 자칭 펭귄나라의 왕인 러브레이스. 그리고 영화의 톡톡튀는 감초역할의 다섯 작은 펭귄들까지.. 어느 하나 지루하고 따분한 캐릭터가 없다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생생한 3D 애니메이션 영상. 그 역할에 딱이다 싶은 목소리 출연자들. 몸이 저절로 덩실덩실 거리는 귀에 익은 팝송들.
생크림처럼 하얗고 부드러운 눈밭을 배경으로 즐겁고 유쾌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 부분의 가볍지 않은 주제까지.. 애니메이션을 봤지만, 뭔가 큰 교훈을 얻어가는 듯 한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