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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그덕거리거나 미끈덩 거리거나 Mr. 로빈 꼬시기
iamzee 2006-12-15 오전 2:23:04 738   [3]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보러 갔었지만 더빙판만 있다는 이유로 밀어버리고 선택한 영화.

(몬스터 하우스를 본 이후 애니메이션 더빙판은 정말 왠만해서는 보지 않기로 했다-.-)

 

글쎄..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그닥 많은 정보를 접한것도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설정은 어딜 봐도 뻔해 보이는데 왜 난 기대를 하고 갔을까

<호로비츠를 위하여> 의 엄정화를 알고 있기에?

아니면 다니엘 헤니에 대한 기대치 때문에?

로맨틱 코미디는 이제 헐리우드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생각할만큼 우리나라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차올랐기 때문에? 

아니면, 크리스마스 시즌에 더없이 어울리는 영화이기 때문에?

 

어쨌든, 그 이유야 모르지만, 보고 나서 느낀점을 말해보자면.

 여타 할리우드식 로맨스 물에지지 않을만큼 영화는 그럴듯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맛도 있고.

 

'민준'으로 분한 엄정화는 매력적임에도 연애에는 서툰 30대 여성으로 나오긴 하지만,

게다가 매우 덜렁대며 실수연발하는 모습으로 그려지지만 일단은 겉모습만 본다면

더없이 완벽한 커리어 우먼의 모습이다

 

매끈하게 손질된 눈썹과 손톱, 흐트러짐은 없는 화장,

명품에는 별다른 조예가 없는 내가 보기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의상들..

 

그리고 다니엘 헤니는 또 어떤가.. 젊은 나이에 걸맞지 않는 직함과

그에 뒷받침되는 능력, 잘 재단되어 더 없이 잘 달라붙는 수트,

5개국어 구사에 능통하며 남다른-_-기럭지와 미소까지.

 

다소 비현실적인 바탕위에 놓여지긴 했지만 충분히,

아니 너무나도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아닌가.

 

거리나 감정기복은 큰 요철 없이 물 흐르듯 매끈하게 흘러간다.

너무나도 적당히, 정말 그래야 할듯이 흘러간다.

아니, 흘러 가기만 한다. 관객을 붙잡지 못한채로.

매끈한 두 주인공 만큼이나.

 

그저 세련되기만한 이미지 컷들의 연속에다,

위기는 너무나 예상한 대로 해소되며, 갈등은 너무나도 진부하고 재

미라곤 없이 풀리고, 마지막엔 억지로 끼어넣은 듯한 에피소드까지.

 

영화는 심심한 제목만큼이나 심심하게 전개 되며,

설마 이렇게 전개되는거야? 이런 전개로 나가진 않겠지, 라는 기대

를 배신하고 술 술 흘러가버린다. 더 없이 화려하면서도 실속없게.

 

그나마 중반부까지 지루하고, 식상하지만 그런대로 무난히 진행되던

스토리라인의 개연성마저 삐그덕 거리게 만든다.

 

영화에서의 '민준'은 자신에게 빈정대고 자꾸 허술한 점만 보이게

되는 '로빈' 을 꼬셔야 하고, '넌 너무 쿨하지 못하다'며 자신을 비참

하게 차버린 남자친구에게 복수해야 하며, 진정한 사랑에 대해 고민

해야 하고, 30대 여성이 가지고 있는 결혼에 대한 번민도 해야한다.

그 와중에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능력을 십분 펼쳐야 한다. 그리고

민준은 영화에서 모든 것을 다 해낸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정말이지 그것뿐인 것이다.

 

 

 

그저 미끈덩하기만 한 영화를 보고 나오며 드는 의문 하나.

 

우리는ㅡ

아니 나는 헤니와 엄정화에게 대체 무엇을 기대해야 했을까?

 

 

ps. 영화 보는 내내 든 약간의 의구심은 '로빈'은 왜 저렇게 까칠한

태도로-_-일관하는가.. 였다. 그저 까칠하다고만 하기에는 종종 알수

없는 태도와 표정을 내보이기도 한다. 그 이유는 영화 후반에 가야

알수 있다. 그 이유조차 너무나 뻔하디 뻔하고 기대치에 절대 벗어

나지 않는 이유 였지만.

 

ps2. 멋진 다니엘 헤니만으로 충분하다는 당신에게만큼은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더이상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멋있게 나오기는 하니깐.

아, 엄정화도 예쁘게 나온다.

 


(총 0명 참여)
sbkman84
ㅋㅋㅋㅋ   
2006-12-20 05:09
1


Mr. 로빈 꼬시기(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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