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설로 등단한 작가 이치카와 타쿠지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는,
그 작가의 특이한 이력만큼이나 영화 또한 독특한 색깔을 보여준 영화다. 육상선수로
활동하다 폐쇄공포증, 음식을 씹을 수 없는 평생의 장애등 여러 악조건을 가졌던 그는
그래서인지 그 폐쇄적인 상황 속에서 키워오던 자기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글로 유려하게
표현해내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감성 러브 스토리이다.
그러나 비슷한 느낌의 과거회상과 향수성를 가진 ‘러브레터’와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다른 차이점을 주는 것은 바로 '판타지성'이다. 영화를 끝까지 봐야만 알수 있는
이 판타지성을 통해 많은 젊은이들을 극장으로 이끌었고,
어른들에게는 지고지순하고 향수틱한 사랑을 전해준 것이다.

예쁜영상을 구현해낸 영화적구성과 과거, 현재, 미래를
다소 오가는 시간여행적 사랑 이야기를 구축해낸
일본원작소설의 힘이 만나 빚어낸 새로운 감각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