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소설"로 성공을 거둔 이한 감독은 약간 변형된 스토리로 "연애소설"에 버금가는 감동작을 만들고팠던 모양.
지환과 달래의 우정이 사랑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뒤늦게 나타난 남자때문에 삼각관계가 형성.
"연애소설"의 설정과 비슷하다.
그러나 무리한 의도.
남자와 여자가 사랑으로 발전해가는데 가장 방해가 되는것이 우정이다.
게다가 어릴때부터 볼거 다본 사이라면 뻔한것.이렇게 연인되기 힘든 상황을 전제로
하다니..
그런데도 사랑이 익어가는 과정은 짤막짤막하고 장난스럽다.
"연애소설"처럼 주인공이 첫눈에 반하게 하는 계기도 없고 사랑의 불씨가 숨어있을법한
회고담도 없다..
관객에게 기억남는것이 권상우알몸. 노래방댄스씬 정도니..
이상우가 맡은 역할은 "연애소설"의 수인에 해당하는데
수인이 삼각관계가 통속연애담으로 빠지지않게 한 순수지존이라면
상우는 생뚱맞은 장애물에 불과. 정확히 말해 안나와도 상관없을 정도.
그리고 후반의 급반전은 어떻게든 극적으로 이 사랑이야기에 감동을 넣겠다는
무리한 시도. 권상우의 덤덤한 표정과 벌써 소녀티는 훌쩍벗어난 김하늘콤비는 의외로 언밸런스.
연애소설과 흡사한 구조를 가졌지만 감동과 재미.모두 실패한 아쉬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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