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서야 왕의 남자를 봤다
그동안 많이 망설였다
동성애를 다룬다길래 꺼림직하기도 했고
다른 영화를 볼까도 생각했지만
오늘 나의 선택의 최고였다
정말 BEST영화다
연산군, 그는 임금으로서 태어난 것이 불행하다
그의 궁에서의 생활은 하루하루가 지옥같았으며
그는 탈출구를 찾아해맨다
그러던 도중 광대를 보게되고
광대에게 빠져든다
그 중 공길에게...
공길에게 진수성찬을 바치고,재물을 주고, 벼슬을 내려도
공길은 장생만을 의지한다
연산군은 그러한 장생과 공길의 끈끈한 무엇인가가
부러웠고 또 미치도록 질투났다
공길, 그는 여인으로 태어났다면 행복했을지 모른다
어린시절 그의 인생은 모르겠지만
커서는 여인보다 아름다운 외모로 세상의 집중을 받았으며
그 외모로 인해 인생이 고통스럽다
어찌보면 여자로서 몸을 파는 기생들보다도 불쌍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는 광대라는 뚜렷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에게는 장생이 있다
장생은 그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
그리고 장생에게만은 마음을 풀고 지내고 싶다
장생과 함께라면 세상의 어떤 시련도 견뎌낼수 있다
장생, 그의 인생은 험악하다
어릴때는 종으로 생활하며 맞아죽을뻔하고
커서는 광대로 생활하면서 저잣거리에서 사람들이나 웃기고 산다
그리고 어쩌다 궁에 들어와서는 왕이외의 모든 사람들에게 시기와 질투심을 유발하며
눈이 먼다
하지만 장생은 광대가 된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는 광대를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눈이 머는것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줄을 타지 못하게 하는 건 그에겐 죽음보다도 쓰다
광대는 그의 인생이다
광대, 어찌보면 인생을 헛되게 사는 인간들이다
하지만 그대, 후세에 자네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고 사는가?
적어도 광대들은 그것은 알고 있다네
공길:너는 죽어 다시 태어나면 뭐가 되고프냐?양반으로 나면 좋으련?
장생:아니!싫다!
공길:그럼 왕으로 나면 좋으련?
장생:그것도 싫다!나는 광대로 다시 태어날련다!
공길:이놈아! 광대짓에 목숨을 팔고도 또 광대냐!
장생:그러는 니년은 뭐가 되고프냐?
공길:나야 두말 할 것 없이 광대!광대지!
장생:그래 징한 세상 한번 놀다가면 그뿐!
광대로 다시 만나 제대로 한번 맞춰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