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마누라 시리즈라.. 정말이지 가장 흥미없고 진부하다고 느껴지는 영화가 바로 이런 조폭들이 대거 등장하는 영화이다. 이를테면 가문의영광 두사부일체 시리즈들 처럼 말이다.
다른 것은 다 필요 없고 이범수가 나온다기에.. 약간의 기대심을 안고 시사회장으로 향했다.
껄렁껄렁한 3류 조폭 인생을 살고 있는 주인공 이범수와 그를 형님으로 받들고 모시는 동생들.. 거기에 홍콩에서 날아온 외유내강의 귀한몸 서기와 통역을 하려고 왔는데 어쩌다 그 집에 눌러안게 된 연변아가씨 현영까지.. 이 5명의 주요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톡톡 튀는 개성을 지니고 있어 영화가 더욱 감칠맛 나게 느껴졌다.
이 영화에서는.. 과연 저런 조직이 정말 존재할까.. 하는 의문점이 들게한 한국의 조폭들, 거기에 홍콩 조직까지 가세해 영화의 스케일 크게 확장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하지만 그런 조직간의 세력다툼 보다는 무엇보다도 이범수의 어이없는 허풍에 초점이 쏠리게 된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기에 큰 오해를 부르게 되고, 또 한 순간에 서로의 강약 관계가 뒤집어지는 웃을 수 밖에 없는 해프닝들로 관객들은 가벼운 웃음거리를 여러번 접하게 될 것이다.
조폭 영화를 보며 크게 웃어본 것이 이 얼마만인가.. 크게 성장한 조폭마누라. 기대 이상으로 흥미로웠으나, 이제 그만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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