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어땠냐구요? 기대를 너무 해서인지 기대에 미치진 못했습니다. 먼저 절망적으로 느꼈던건 이미연의 연기였죠. 아직까지는 이미연이 노후까지 연기하는 건 무리인가봅니다. (보면 압니다. 분장조차 어설퍼 보였습니다) 그리고 일기를 읽는 부분이 있거든요. 저는 명성황후인줄 알았습니다. 어찌나 딱딱하게 읽는지 순간 착각했습니다. 안성기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는 기립박수라도 쳐주고 싶었다니까요. 처음부터 약간 정신사납긴 했지만 (이름이 헷갈려서) 그래도 잘 봤습니다. 스케일이 그다지 크다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이정재야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다니던걸요. 가끔 인상 찡그리는 것 외에는 주연급 조연이라고나 할까.. 그다지 기억에 남지는 않습니다.
2001-11-13 오후 12: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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