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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더더기 없이 재미있는 새로운 007 ~!! 007 제21편: 카지노 로얄
tmdgns1223 2006-12-24 오후 10:16:15 815   [3]


나는 007을 좋아하진 않는다. 영화를 볼 때 마다 "동어반복"의 스토리에서 무기와 액션 스타일만 바뀐 것이 고작이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007은 열편이나 보았다.) 그러나, 이번 카지노 로얄은 미국 내의 평가가 너무나도 좋아서 큰 맘 먹고 007을 "처음"으로 극장에 가서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기대 이상"의 수준이 아니라 "엄청나게 재미있음"의 수준이었다.

일단, 이 영화는 오프닝부터 전작들과 차별을 보인다. 007 특유의 음악으로 시작되던 이전 007영화와는 달리 새로운 음악을 사용한 오프닝부터, 이전 007 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본드카와 최신식의 첩보 무기들 대신에 보여주는 "다이하드"식 열혈 액션은 남성관객의 아드레날린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비록, 그런 최첨단 무기때문에 007을 보는 맛이 있긴 했지만 20번째 시리즈 동안 보여준 무기들을 또다시 보여주기 보다는 그냥 맨몸 액션을 선보이는 것이 더욱 신선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007에서 처음 선보이는 맨몸 액션이지만 이런 연출을 "레퍼런스급"으로 해냈다는 것도 칭찬할 만 하다.

개인적으로, 카지노 로얄 전에 본 007 영화 중 최고로 쳤던 영화가 바로 "네버다이"였다. 이 영화의 감독이 바로 "네버다이"를 만든 마틴 켐벨 이었는데, 사실 이 영화에서도 카지노 로얄과 비슷한 형식의 "무대뽀 액션"이 있었다. 바로, 탱크 추격신인데 내가 본 007 액션 중에 가장 최고로 치는 액션 장면이다. 탱크 추격신에 뒤를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초반부터 정신을 쏙 빼놓는 마다가스카에서의 추격신. 공항에서 테러리스트와의 결투, 영화의 마지막 무너지는 집 안에서의 사투 등. 그야말로 온 몸을 던져서 싸우는 액션신들은 오랜만에 "희열감"을 맛보게 하였다.

새 007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도 이전 007과는 다른 멋진 모습을 선보였다. 숀 코네리부터 피어스 브로스넌까지 모두 최첨단 무기의 힘을 빌어 적을 물리치는 것이 사실이었지만,(특히 피어스 브로스넌은.) 다니엘 크레이그는 말 그대로 "죽도록 고생하면서" 적을 물리친다. 이런 정교하고 멋진 액션 스퀀스들은 다니엘 크레이그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그리고 본드걸 역활을 맡은 에바 그린도 훌륭했다. 특히 전작에서 보여준 할리 베리의 실망스런 본드걸 연기와 액션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이번 영화에서 에바 그린은 영화를 이끌어 가는 역활로서 자신의 역활을 제대로 수행해냈다. 특히 이번 영화의 주 테마가 바로 "사랑"인데, 이 두 배우의 연기는 그것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007은 무슨 일이든지 저지르고 보는 냉혈한이다. 마다가스카의 대사관을 날려버릴 정도로 어찌보면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성격이다. 그리고 유부녀를 유혹하고 거리낌없이 사랑을 나누는 것도 천부적인(?) 바람둥이 기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베스퍼를 만난 후로는 한 여자를 위해 목숨을 버리려고까지 하고, 그녀의 고통을 어루만져주기도 한다. "터미네이터"와 같았던 007도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존 밀러"와 같이 자신의 실수에 고통스러워하고 상대방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여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이번 007 영화는 드라마와 액션간의 조율이 정말로 뛰어났다. 이런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시나리오인데 특히, 이번 시나리오에 폴 해기스가 참여하여 그 완성도를 높였다. 이전 007 영화에서 흔하게 나왔던 "세계 정복을 위한 연설"도 나오지 않았고, "가장 멍청하게 죽는 가장 강력한 악당"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 영화에서 악당은 테러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 악당은 세계 정복이 목적이 아니다. 다만 테러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고작이다.(표현이 이상해서 죄송합니다.) 이것은 애초부터 "현실감있는 스토리"를 만들고자 했던 각본가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이번 007 영화는 굉장히 새로우면서도 기존에 오리지널 007. 그러니까, 숀 코네리가 주연이었던 007시리즈와 계보를 이룬다. 거칠면서도 정교한 액션스퀀스들로 인해 손에 땀을 쥐는 서스펜스를 다시 한 번 창조해낸 것이다. 아직 22편에 대한 공식적인 얘기는 나오진 않았지만, 분명 22편이 만들어질만한 토대를 만들어 놨다. 겨울 시즌에 이런 땀냄새 풀풀 풍기는 액션영화를 맛 본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007을 가장 잘 표현해낸 말인 "액션명품본드"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20자평 - 땀냄새 풀풀 풍기는 "질긴 액션"으로 돌아온 본드 ~!!

유의사항 - 이전 007 영화를 생각하고 본다면 약간 당황하실수도 ......

비슷한 영화 - 다이하드

이 장면만은 - 영화 초반에 나오는 마다가스카에서 추격신. 긴장감 넘치는 포커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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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duddnd
모든 배우들의 얼굴의 개기름은 일품이었다   
2006-12-2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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