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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카지노 로얄 : 007,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다. 007 제21편: 카지노 로얄
mrz1974 2006-12-25 오전 5:10:46 914   [5]


007 카지노 로얄 : 007,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다.
 

 007 시리즈에는 007에 따른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그러한 기준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했다. 그런 의미에서 과연 이번에 어떤 모습의 제임스 본드을 보여줄 지 보게된 영화다. 특히 마틴 캠밸 감독은 이미 007 골등 아이와 조로 시리즈를 통해서 보여준 액션을 좋아했던 만큼 기대했던 영화였다.

 STORY

 제임스 본드는 사건을 해결하고 00라는 살인 면허를 받는다. MI6에서 그에게 새로운 임무를 맡겨 마다가스카로 향한다. 용의자를 살아있는 채로 데려오라는 상부의 지시도 무시한 채 대사관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그로인해, 본드는 M에 의해 활동 중지 당한다.

 제임스 본드는 자신이 찾은 단서를 가지고 사건의 배후를 찾아 독자적인 행동을 한다. 그들의 일원으로 보이는 자를 쫓아 가면서 사건의 유력한 배후인물인 르쉬프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들이 계획했던 테러 의혹을 알게 된 본드는 그들의 음모를 막으려 한다.

 본드에 의해 자신의 계획이 좌절됨을 알게된 르쉬프는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되어 카지노 로얄에서 그 손해를 메꾸려는 또 다른 음모를 계획한다. 한편, 이러한 움직임을 안 MI6은 카드에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는 제임스 본드로 하여금 막도록 명한다.

 그의 파트너로 재경부의 요원인 배스퍼가 동행해 르쉬프의 음모를 막으러 나선다. 그들은 적들이 도사리고 있는 카지노 로얄로 향한다.

 과연 본드는 르쉬프의 음모를 막을 수 있을까?

 007 카지노 로얄의 볼거리

 새로운 007은 이전의 007을 뛰어넘어야 한다.

 어느 회사 광고 카피처럼 나는 나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말이 제일 필요했던 영화라면 바로  007이 아닐까 싶다. 수십년간 시리즈로 제작되어 오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와 유사한 시리즈 영화의 등장과 함께 비교적 열세에 처한 것이 바로 007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007은 이전과 다른 무언가를 선보이려 노력해야만 했다.

-캐릭터부터 달라져야 한다 : 새로운 제임스 본드을 선보이다.

 기존의 제임스 본드은 거의 완벽한 인간형이 가까운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임스 본드에서 제임스 본드이 되는 과정이기에 완벽한 캐릭터라기 보다는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근육질의 몸매, 직관적이며, 게임을 즐기고, 심지어는 오만하고 충동적이며 무모하기까지한 미완의 대기와 같은 존재이다. 그러한 모습이 이 영화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지  모른다. 완벽한 인간형이 아닌 약점이 많은 모습이 오히려 제임스 본드이란 존재에 대해 더욱 끌리게 만든다.

 이전의 제임스 본드이라면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순간적인 기지와 특수무기를 이용해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지만, 정작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다. 오히려 매 순간마다 죽을 고비에 처하고 이를 간신히 넘기는 과정에서자신의 능력이 아닌 타인의 도움에 의지해 상황을 벗어나는 것들은 이전의 그의 모습이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를 선 보인다는 점이다. 또한, 이전에 선보이지 않던 승부사와 같은 갬블러 제임스 본드 역시 이채롭다.

 이는 제임스 본드이 항상 제임스 본드이어야 하는 몇 가지 공통 분모를 달아야하는 건지 안하는 건 지가 중요하기 보다는 무엇이 더 어필할 수 있느냐의 면에 더욱 비중을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액션도 달라져야 한다 : 화려 액션보다는 원초적인 액션으로 회귀

 기존의 007은 캐릭터만큼이나 화려함을 추구했다. 하지만, 요즘 007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흘러 이를 패러디한 오스틴 파워도 나왔고, 미션 임파서블도 나왔다. 시리즈로는 롱런하고 있지만, 이들에 비해 뭔가 특별한 것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다시금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007 골든아이>에서 감독을 맡은 바 있는 마틴 캠벨 감독이 필요했으리라고 본다. 그가 피어스 브로스넌과 함께 007 시리즈를 중흥한 건 액션에 대한 뛰어난 연출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이 영화에서 최근에 보여왔던 그 어떤 007 영화 보다 다양하고 강렬한 액션을 그려낸다.

 전작에는 제임스 본드이 럭셔리 캐릭터인만큼 그에 어울리는 액션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그 이전으로 돌아간 만큼 원초적인 액션을 추구한다. 슈퍼카와 특수장치를 등장시키기 보다는 야마카시 액션, 고공 스턴트, 레이싱 액션, 총과 칼을 결합한 액션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치 않게 한다. 

 007 카지노 로얄의 아쉬움

-전작들에서 선보인 제임스 본드 만의 유머와 위트, 여유로움이 사라지다.

 피어스 브로스넌이 만들어낸 제임스 본드에는 유머와 위트, 여유로움들이 있어 왔다. 아슬아슬하며 긴박한 순간에도 그런 것들이 조화를 이루었기에 어쩌면 더 재미를 주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면은 조금은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

 영화 속 내용이 제임스 본드가 007로 되는 시점에서의 모습이라는 점에서는 이해는 하지만, 그 부분은 계속 아쉬움이 남는다.

 007 카지노 로얄을 보고

-007,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다. 그리고, ...

 이제껏 007 시리즈는 항상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 역의 배우가 바뀌는 과정에서는 그에 따른 변화를 겪기 마련이었다.

 제임스 본드로서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던 피어스 브로스넌이 아닌 다니엘 크레이그를 등장시킴으로 인해 아무래도 우려가 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괜찮은 007 시리즈로서의 모습을 구현해내었다고 본다.
 
 한편으로는 앞으로 넘어야할 산이 더 많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 전작과의 차별화로 새로운 제임스 본드를 탄생시켰으나, 그 시작점이 다른 만큼 그 다음을 어떻게 보여야 하는 지도 그만큼 더 중요해 보일테니 말이다.

 내게 있어 007 카지노 로얄은 새로운 제임스 본드를 만나 즐거웠던 영화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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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제21편: 카지노 로얄(2006, Casino Royale)
제작사 : Columbia Pictures, United Artists, Metro-Goldwyn-Mayer (MGM) / 배급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수입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007casinoroya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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