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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코믹 이미지가 오히려 흥행의 저해 요소 잔혹한 출근
ldk209 2006-12-25 오전 9:41:46 1195   [10]

[잔혹한 출근] 강한 코믹 이미지가 오히려 흥행의 저해 요소

사채 이자를 갚다가 알게된 동철과 만호. 더 이상 사채 이자를 만들기 힘들어지자 만호의 제안으로 유괴 행각에 나선다. 그러나 어떨결에 저지른 첫번째 유괴는 아이 집에서 전화를 받지 않고 아이가 아프자 병원에 데려다주면서 실패한다. 만호는 핸드폰이 3개나 된다는 아버지를 둔 여고생 태희를 새로운 대상자로 선정, 동철을 설득해 좀 어설프긴 했지만 어쨌든 유괴에 성공한다.

그런데, 불량 여고생인 태희는 이미 며칠 전 유흥비 마련을 위해 남자 친구와 자작 유괴극을 벌였다가 아버지한테 걸린 전과가 있어 태희 아버지는 협박 전화에 별로 동요하지 얂는다. 정말 심각한 문제는 동철의 아이를 유괴했다는 또 다른 유괴범이 등장한 것. 동철과 만호는 태희 아버지에게 사채를 갚을 돈, 5000만원을 요구하는 데, 동철의 아이 유괴범은 동철에게 무려 3억원을 요구한다. 여기에 이 유괴사실을 알게 된 악덕 사채업자 주백통은 입막음의 대가로 2억원을 요구해, 태희 아버지에 대한 요구액은 무려 5억 5천만원이 된다.

영화는 크게 보면 두 가지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도대체 동철의 아이를 유괴한 범인은 누구일까? 어떻게 동철이 유괴를 저지를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해서 협박을 할까?에 대한 궁금증이다. 이 유괴범은 동철에게 도저히 경찰에 알리지 못할 그런 아이를 골라야 한다고 충고까지 한다.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는 동철의 유괴가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이 두 개의 이야기가 서로 얽히면서 사실 영화는 좀 오락가락 한다.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초반의 코미디적 요소가 많이 약해지고, 가족애를 중시하는 드라마적 감동으로 위치 이동하는데, 그러면서 좀 생뚱맞게 느껴지는 감정의 과잉들이 발견된다.

단적으로 김수로가 맡은 동철은 사채 이자를 갚기 위해서 여동생의 차까지 팔아 넘기고, 동창회비를 들고 뛰는(현실이라면 그냥 넘어가지 않고 아마 고소되었겠지) 반면, 자기 가족(가족엔 여동생은 제외되고 부인과 아이)의 화목에 대한 절대적 헌신의 모습은 왠지 현대인의 가족 이기주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좀 애닮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이 계획하고 주도한 유괴가 성공하자마자 모든 일을 동철에게 떠 맡기고 유유자적하는 이선균이 연기한 만호의 캐릭터는 단지 동철만을 위해 존재할 뿐이라는 느낌이다. 서늘한 웃음의 악덕 채무업자 주백통을 연기한 김병옥과 딸이 정말 유괴되었다는 사실에 절망하는 태희 아버지 역의 오광록은 오락가락하는 영화의 중심을 적절히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고 보여지고 고은아가 연기한 불량 여고생의 태희도 꽤 자연스러웠지만 갑자기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되는 감정의 전환은 좀 어색했다. 특히 아버지와 딸의 전화통화는 너무 길었고 그 때문에 오히려 감동이 억제되는 효과를 낳았다. 그리고 동철의 아이를 유괴한 범인의 정체와 유괴 이유는 그 유괴범의 직업을 고려해 볼 때 과연 적당한 설정이었을까 하는 의혹에 사로잡히게 했다.

코믹 서스펜스라는 장르를 내세운 이 영화는 의외로 코믹적 요소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이게 단점이 아니고 오히려 적절하다고 보였는데, 문제는 김수로의 이미지가 너무 코믹 쪽에 편중되어 있어서 영화 홍보도 자연스럽게 코믹으로 너무 집중된 듯하다. 김수로의 강한 코믹 이미지가 오히려 흥행에 악영향을 미친것 아닌가 싶은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김수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이미지 보완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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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k209
ㅉㅉㅉ... 김수로....   
2007-04-21 00:0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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