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에 어울리는 거친 외모를 가진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 6대 제임스 본드로 발탁 됐을때 사람
들은 많은 비판과 우려를 했다.영국 신사이자 플레이보이인 첩보 요원 제임스 본드와 이미지가
너무 안맞는다는 것이었다.하지만,난 누가 뭐라하든 기대를 했고 영화의 성공을 믿었다.
<레이어 케이크>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충분히 매력 있고,무엇보다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
이기때문이다.<카지노 로얄>을 보니 몸짱이기까지 하더라.ㅎㅎ 흑백 영상으로 시작하는 영화
는 제임스 본드의 첫 임무를 보여주는데,영상이 흑백이라 그런지 근사한 긴장감을 줬다.
그리고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며 007로 승격,이어서 마다가스카에서 흑인 테러 조직원과의 쫓고
쫓기는 화려한 스케일의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에서 굉장히 박력 있는 뜀박질을 보여주며 눈길을
사로잡았는데,단연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장면으로 흑인은 완전히 날아다니는 수준의
대단한 운동 신경을 가졌던데,흑인 토니 쟈인 줄 알았다.ㅎㅎ 카메라 이동이나 편집도 아주 현란
해서 생생한 음향과 함께 시청각을 만족시켜줬다.이후로도 영화는 스케일 큰 대형 액션에 다니엘
크레이그가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생생한 육체 액션을 보여주며 시리즈 사상 최고의 제작비(1억
5천만 달러)를 들인 값을 하며 대형 블록버스터다운 볼거리를 제공했다.세계적인 명소들을 배경
으로 한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들도 돋보였고.. 그리고,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한 제임스 본드
캐릭터 또한 인상 깊었는데,아직은 초보라 패기는 좋지만 좀 미숙한 면도 있고 판단 착오도 하는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왔다.생사가 걸린 격렬한 액션 뒤에 보여지는 비장미도 좋았고.. 또,여주인공
베스퍼(에바 그린)와의 로맨스도 영화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는데,그녀를 위해 요원 신분을 버리
려고 하는 순정남스러운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다.ㅎㅎ 약간의 아쉬운 점은 제임스 본드와 악당
르쉬프와의 대결 구도를 끝까지 제대로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고,007 시리즈 특유의
첨단 무기,기기가 안나온 게 아쉬웠다.현실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007 시리즈의 재미였는데..
암튼,상처 속에 더 냉정하고 완벽한 첩보 요원 007로 성장한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
앞으로도 기대해본다.근데,전세계적으로 역대 007 시리즈 최고의 흥행을 앞두고 있고,미국 평론가
및 imdb 평점은 굉장히 좋던데,우리나라에서는 반응이 그만큼 못하네.. 피어스 브로스넌 때도
007 시리즈가 국내에서 크게 인기를 끈 건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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