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영화 드림시네마에서 봤습니다.
무비스트에서 최악이라던 그 영화관. 그 영화관 찾느라 정말 고생했습니다.
남편이 시사회 당첨되었다고 하길래 보자고, 그러면서 영화관을 모르는 거예요. 서대문에 있다는데, 추운데 30여분을 헤매다 이 극장앞에 와 조폭마누라3 시사회가 있다는 걸 알고서 들어갔죠.
2층에 가니 두 테이블이 있더라구요. 남편이 가서 우리홈쇼핑에서 왔다하니깐, 한 테이블은 동일레나운, 그리고 한 테이블은 핸드폰이라 하더라구요. 그리고 우리홈쇼핑은 어제였다나. 이럴수가. 윽.
남편 얼굴 씨벌개지고 전 굽있는 신발에 다리 아프고 울쌍인 우리에게 맘좋은 총각, 표를 주며 그럼 보시라구.....
이게 엄청난 행운인 줄은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습니다.
조폭마누라2에대한 기억때문에 정말 기대안한 게 맞았죠. 글구 전날 로맨틱 홀리데이땜에 더더욱....
근데 첫장면의 화려함에 이어 펼쳐지는 스토리는 너무나 웃기고 재밌더라구요. 무엇보다 현영의 그 재밌는 동시통역이란. 현영씨가 끼는 있다고 봤지만 그렇게 재미있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아마 현영씨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하긴 신이씨도 해도......
정말 큰소리 뻥뻥치며 하는 것 없는 이범수씨. 박상면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하더라구요. 오지호씨는 정말 어색했고, 이름을 잘 모르는 그 분은 정말 리얼리티하구요.
좀 늘어진다는 생각도 했지만 정말 끝까지 너무 재밌었습니다. 마지막은 친구 패러디같은데, 그래도 멋졌구요.
서기와 현영. 이 두여자가 이 영화의 히로인이죠.
어렵게 본 시사회.
시사회 중 이렇게 짜릿하게 그리고 재밌게 본 적이 없는 것 같군요.
이 영화 대박,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한번 꼭 보세요.
남편말 중 기억에 남는건, 적룡 많이 늙었네....
하지만 남자들은 늙고 힘없지만 여자는 힘. 그 이상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