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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을 버려요!!! 007 제20편 : 어나더데이
sajh87 2006-12-28 오전 12:43:51 1800   [5]

21세기가 되고, 시대가 흐르면서 이 세상은 그동안 많이 변했다.

지난 60~70년대에 전세계를 위험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냉전시대는,

89년에 독일이 통일되고, 91년에 구 소련이 붕괴하면서 서서히 막을 내리기 시작하였다.

미국과 영국의 최고의 적이었던 구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은 냉전시대가 몰락하면서,

예전의 모습을 많이 잃었고,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냉전이 한창이던 60년대에,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들의 구세주나 다름없는 정보요원 007이 등장했다.

이 정보요원 007은, 공산권이었던 구 소련권 국가의 사악한 악당들과 열심히 싸워가며 세계 평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였다. 지난 60~70년대나 80년대까지는, 007의 적은 항상 구 소련이나 동유럽 공산권 국가들이

나오곤 하였다. 그 시대에는 어쩔 수 없이 그들과 싸워야 했다.

 

그런데 80년대 후반이 지나자, 전세계 적으로 냉전시대가 종결되고, 007의 넘버원의 적이었던 구 소련마저도

붕괴되자, 007의 적은 이제 어느 국가가 아닌, 어느 한 개인이나 어느 특정단체가 새로운 적으로 떠오른 것이다.

007의 새로운 개념의 악당들이 등장한 것이다. 이런 이유때문에 007영화가 더 이상 소재가 부족하고,

적으로 등장시킬 만한 대상도 충분치 않고해서 소재부족을 근거로 많은 문제를 제시했었다.

 

그렇지만 우리의 영웅 007은 사라지지 않았다. 어느 덧, 21세기가 되었고, 007시리즈 21세기 첫 작품인,

<007 어나더데이>가 나왔다. 그런데 이 어나더데이에서는 007의 적이 다름아닌, North Korea 즉 북한이 적으로

나온 것이다. 어떻게 북한이 007의 적으로 나올 수가 있었을까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이렇다.

 

어나더데이가 만들어진 해는 2002년이다. 2002년 1월에 미국 부시대통령은, 북한과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그것을 전세계인들한테 인식시켜 주면서, 북한을 상당히 안좋은 나라로 보았었다.

불난데다가 부채질 하는 격인지는 몰라도, 바로 이 시기에 007의 적이 북한으로 나온 것이다.

 

이때 우리나라는 한창 반미 감정에 휩싸였을 때이다. 이렇게 반미감정에 휩싸였을때, 북한이 적으로 등장한

영화가 등장하니 우리나라 사람으로서는 얼마나 황당하고 열받는 일이었겠는가?

어나더데이는 정말로 개봉시기가 하필이면 그런 민감한 시기에 개봉을 했기 때문에,

우리 한국인들에게 더 많은 욕을 얻어먹은 영화가 된 게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어나더데이 이 영화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모든 한국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뭐 북한과 한국을 왜곡했대니, 왜 북한이 적으로 나왔나, 마지막 비행기 떨어지는 장면에서 왜 물소가

나왔나, 우리나라가 미국의 꼬봉이래니 하는 소리는 모두 부질없는 소리다.

내가 봐도 그렇고, 일부 바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봐도 어나더데이에는 한국이나 북한을 왜곡한 장면도

없고, 또한 이미지를 실추시킨 장면도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나가 잘못되면은, 열개 스무개 모두 다 잘못된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정말 그러지 말았으면 한다. 물론 어나더데이에도 옥의 티는 있다. 그렇지만 생각해 보라~~~

이 세상에 옥의 티가 없는 영화가 어디 있겠는가?

사실 북한이라는 나라는 아직까지도 전세계적으로 거의 알려진 것이 없고, 그 미지의 국가를 배경으로

영화를 제작한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북한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는데, 어나더데이에서

북한을 그 정도로 표현한 것은, 정말 잘 표현했다고 말할 수가 있는 것이다.

 

마지막에 비행기 떨어지는 장면에서, 뭐 소가 물소라고???

007영화의 흐름으로 봤을때 그깟 소 한마리가 그렇게 중요한가? 하여간 우리나라 사람들은 별거 아닌거 가지고,

트집을 잡는 것을 되게 좋아하는 것 같다. 어나더데이를 만든 감독이, 축산전문가나 소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

이 아닌 이상, 한국에 어떤 소가 주로 서식하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소가 나오든, 트랙터가 나오든 중요하지 않다. 그렇게 따지면은, 동물 나오면 무조건 후진국이고,

기계 나오면은 무조건 선진국인가?

사실 그 장면 별거 아닌 것이다.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봐야한다.

 

그리고 맨 끝 장면에서, 절에서 정사를 나누는 장면도 그렇다.

그 곳이 평범한 가정집의 오두막이거나, 아니면 동네 주민이 그냥 아무나 쉬라고 지어놓은 그냥 집같은 것

일 수도 있다. 다만 그 안에 불상이 놓여져 있는게 조금 문제될 뿐이지, 그렇다고 해서 혐오스럽게까지

볼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 외에도 한국인들이 안좋게 보는 장면들도 많이 있지만 생략하겠다.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이 영화를 안좋게 보고, 쓰레기 영화 취급하는 사람들은 모두 편견의 틀에

갇혀 있는 것이다.

 

나쁜쪽으로 생각하지 말고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해보자~~~

북한이 나오는 장면에서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여러가지 최첨단 군무기들이 나온다.

대표적인게 지뢰밭도 잘 통과하는, 호퍼크래프트다. 실제로 북한에는 호퍼크래프트같은 군무기는 없다.

마지막 장면에서 최첨단 인공위성(이카루스) 시설로 DMZ일대를 파괴하는 장면도 그렇고,

영화상으로 봤을때에는 북한은 전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북한은 국가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볼 수가 있다.

북한군은 최첨단 군사장비로 단단무장하고 전투를 한다고 인식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화를 봤던 전세계인들은 북한군을 세계 최고급 수준의 군으로 새롭게 봤을 것이고,

북한뿐 아니라, 북한과 동포국가인 남한의 군사기술도 저 정도는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북한과 우리 남한 모두가 세계적인 최첨단 군사기술보유국으로 실제모습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으로

전세계에 홍보가 되는 셈이다.

 

이렇게 좋은 면도 얼마든지 있다. 북한이 무서운 007의 적으로 등장한 것을 보고, 북한이라는 나라는

정말로 무서운 나라구나, 함부로 건드렸다가는 큰일나겠다, 정말 대단한 나라구나 라고 다양한 시각으로

높게 평가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 한국인들은 편견을 버려야 한다. 편견을 버리고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이 세상은 더욱 더 밝아보일 것이다.

 

 

 

 

 

 

 

 

 


(총 0명 참여)
joynwe
나도 이 영화 괜찮았다...평점이 3점대라니 이상할 뿐이다...   
2007-04-19 19:4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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