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작가 와니. 내성적이고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그녀,, 김희선은 머리 자른 용기만큼이나 이역을 열심히 한것 같다. 그전에 보여줬던 어떤 어색함이나 오바액션(?!)같은 연기는 이영화에선 전혀 느낄수 없다. 그녀만의 담백한 연기.. 맞다.그녀는 담백하게 연기했고,, 완이 역시 담백한 여자였다.
시나리오 작가 준하 개구쟁이 같은 준하는 곧잘 완이를 즐겁게 해준다. 하지만 어딘지 모를 완이의 쓸씀함은 늘 준하를 힘들게 할뿐이다. 그런 그도 자신의 주장은 떳떳히 피는 곧은 성격을 가진 남자다. 자신보다 완이를 더 생각하는 준하. 주진모는 그간의 카리스마적인 연기를 떨쳐버리고 편안함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선다. 편한함.. 준하는 편안한 남자였다.
처음부분과 끝부분이 애니매이션 처리된것이 굉장히 새로웠고 또 절묘히 이어지는 이야기는 우리의 어린시절을 생각하게 할만큼 순수했다. 영화의 내용은 일상적이었지만 그속의 추억은 무엇보다도 특별해 보인 와니와 준하..
두 스타가 이영화에 출연했기 때문에 이영화가 멋진게 아니라 두 스타가 기꺼이 이영화를 위해 그동안 자신들이 만들어논 이미지를 버리고 영화속 주인공이 된것에 참 감동받았다.
잔잔하고 편안한 포스터 만큼이나 이영화는 이두사람의 사랑을 애틋하게 만들었다.
"그 사람의 눈을 보고 얘기해야만 해.. 그래야 그사람이 무슨생각을 하는지 알거든,, 사람생각은 알수가 없잖아." -영화 완이와 준하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