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해본 지 5년이 넘은 서른두살의 미혼여성 최미자(예지원)는 일거리가 없어
놀고 있는 성우다. 그녀는 선배의 추천으로 모처럼 고정배역을 얻지만 단역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해 나이 어린 지현우 PD(지현우)에게 날마다 구박을 받는다.
그러나 현우와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던 미자는 문득 이 남자와 연애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처럼 두근거리는 봄바람은 미자를 건너 그녀의
집에까지 불어온다. 미자의 이모할머니 승현(서승현)은 자매인 영옥(김영옥)과
혜옥(김혜옥)에게 죽기 전에 연애 한번 해봐야겠다고 선언한다. 성미 드센 영옥과
예쁘지만 철없는 혜옥은 가운데 끼어 언제나 참고 살기만 했던 승현에게 표구사
할아버지를 짝지워주고자 여러모로 코치를 하지만, 일은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