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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
dha9855 2007-01-03 오전 12:05:52 955   [1]

후버 가족의 파란만장 여행기에 등장하는 온갖 악재와 불운의 시초는

미니버스 클러치가 고장나는 사건이다. 결국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겨우 여정을 재촉하지만 아빠와 삼촌, 드웨인은 예상하지 못한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거나 절망적인 소식을 듣는다. 자신이 고안한

‘성공을 위한 9단계’ 이론을 책과 DVD 등으로 만들어 돈을 벌려는 아빠는

이동하면서도 애타게 연락을 기다렸으나 계획이 취소되었다는 최종 통보를

받게 된다. 프랭크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할아버지가 부탁한 포르노

잡지를 사려는 찰나 자신을 버린 연인과 민망한 조우를 한다. 드웨인은

 올리브와 놀아주다가 우연찮게 색맹임이 드러나서 목표로 삼았던

공군사관학교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몹시 괴로워한다. 오랜 침묵

끝에 입을 연 드웨인이 절규한다. “이혼 전력에 빈털터리에 자살 시도까지…

 이런 가족이 어디 있어?” 그의 말처럼 후버 가족은 인생 최악의 상태를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버 가족은 캘리포니아행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들이 이 여행을 기필코 마쳐야 하는 이유는 없어 보이지만, 달리 보면

지금 여행을 그만두고 돌아가야 할 이유도 없기는 매한가지다. 다소 비약해

말하자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여행은 이유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후버 가족이 괴팍하고 이상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모든 가족은 후버 가족과 다를 바 없다.

 제각각 개성이 다른 인물이 모여서 가족을 이루고 때론 힘을 합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또한 살아간다는 것이 뜻밖의 상황에 부딪히고 절망하고 그러다

극복하고 웃고 하는 과정의 연속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들이 여행 중 부딪히는

사건과 사고도 어쩌면 일상적인 일일 뿐이다. 그렇게 보면 후버 가족의 이 야단법석

여행기는 이 시대 가족의 초상을 보여주고 있다. 미니버스 클러치가 고장나서 온

가족이 버스를 손으로 밀고 한 사람씩 올라타는 장면은 가족이라는 이름이 아직

의미있는 이유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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