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도 유명하고 그래서 영화도 유명한
그것만으로도 한 번 봐야겠다..라는 맘을 가지게 한 영화였다.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안드레아 색스가
많은 여성들이 맡고 싶어하는 '런어웨이' 편집장의 비서를 맡으면서
그의 신념에 대해 끝없이 질문하고,
사회적 흐름에 의한 변화를 스스로 인정해버리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있는 주제를 보여준 것 같다.
스키니하고 패셔너블한 직원들을 비난하면서
자신에게 향하는 편집장이나 주위사람들의 공격성에 대한 방어로
그 스스로 그들과 동화되어 버리는 모습이
내가 지니고 있는 어떠한 면과도 비슷해 보여서 씁쓸했다.
하지만 앤디는 외적인 화려함에 비해 내적으로 슬픔을 감추고 있는
매들린에게서 신념을 배신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처음의 꿈으로 회귀한다.
여기서 과연 난 그러할 수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준다
안주를 위해 노력하고
다른 길을 가지않기 위해 안달하고
혹시나 주위의 시선에서 어긋나있지는 않은가에
신념과 의견을 감추고.
단순히 앤 해서웨이의 미모 - 그녀는 이뻤다(^0^) - 와
그를 둘러싼 환경과 조연들의 화려한 패션들에
포커스를 집중시키기에는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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