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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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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9 오후 2:4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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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
2005년에 이어 황제 펭귄이 영화계를 뒤흔들고 있다. 작년엔 다큐멘터리 [펭귄 : 위대한 모험]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더니, 올 겨울엔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가 또 한 번의 감동과 나와 다름의 인정, 그리고 환경 문제라는 무거운 화두까지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의 초반부는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다름이 틀린 것이 아닌데, 다름이 틀리다는 것을 넘어 체제를 파괴하는 무기로까지 여겨진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인간 사회에서 너무 많이 접할 수 있으며, 특히 소수에 대한 인정과 배려가 부족한 한국사회는 더 말할 나위 없다.
이것만으로도 너무 훌륭하고 재미와 감동을 주는 [해피 피트]는 후반부에 들어선 지구의 자연 환경이라는 또 다른 주제의식을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펭귄들의 집단 탭댄스는 파괴자, 살육자인 외계인(인간)의 선한 본성에 호소하는 살려달라는 절규의 표현이다. 이 때문인지 영화를 보다가 후반부 집단 탭댄스 신은 신난다기보다는 울컥하는 감정의 흐름마저 느껴졌다.
우리는 가끔 환경 문제라든가 동물 보호 문제가 발생하면 ''인간이 먼저냐'' ''동물이 먼저냐''는 식의 주장을 접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논리적으로 전혀 맞지 않는 이런 주장은 개발시대에 커다란 힘을 발휘, 자연환경을 마구 파괴해 왔고 많은 동물들을 멸종으로 몰아갔다. ''인간이 먼저''인 정책을 폈는데, 그 결과는 인간마저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고서야 인간/동물 또는 인간/자연은 서로 적대적인 것이 아니며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만 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에 이르렀다.
이렇듯 무거운 주제를 그것도 두 개나 던져주고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관람을 위해 부담을 느껴야 할 조건은 아니다. 그걸 떠나 그냥 어깨를 들썩이며 흥겹게 발장단을 맞추며 볼 수 있는 영화다. 엘비스 프레슬리, 시카고, 프린스, 퀸 등 유명 뮤지션의 유명한 곡들이 화면 곳곳을 장식하곳 있으며, 다큐멘터리 [펭귄 : 위대한 모험]을 본 사람들은 느끼겠지만, 황제펭귄의 외모 뿐만 아니라 그들의 여러 생태도 거의 정밀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즐거움과 함께 큰 감동을 안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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