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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혀니] GO!!!
hyun7528 2001-11-19 오전 11:48:28 1295   [8]
GO?

뭐지? 어떤 영화일까?

솔직히 별로 내키지 않았다...

요즘은 워낙 영화홍보가 화려(^^)해서인지 눈요기를 시켜주지 못했다

관심도 없었다!

부산영화제를 갔다 왔는데 이 영화! 난리였다

특히 스기하라역을 맡은 "쿠보츠카 요스케"의 인기는 하늘을 치솟았고

그러다가 우연히 시사회소식을 접하고 "뭘까?"하는 호기심에 보았다

오호!!!

이런... 못 봤으면 얼마나 후회했을까... --

처음 영화가 시작되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문구가 나오고 어! 왠지 좋은 느낌이 팍팍~ 들었다

체육관에서의 장면이 나오고 전철역에서의 "수퍼 그레이트 치킨 레이스"장면에서는 이거 무슨 코미디영화가 아닌가 했다

하지만 결코 웃고 즐길수만 있는 영화는 아니었고 후반으로 흐를수록 나의 머리는 온통 생각에 생각뿐이었다...

너무나 진지한... 쉽게 뱉어낼수 없는 주제를 요즘 시대에 젊은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게 표현한 감독의 역량이 너무나 대단해보였다 커보였다.

영화를 보고 난 이후... 난 아직까지 재일한국인에 관한 생각을 쉽게 떨쳐버릴수가 없다...

평소에는 단지 우리 민족이고 같은 핏줄이라는 생각정도... 그네들이 겪을 고통같은건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주변에서 쉽게 마주칠일도 없었기에...

그 생각들이 너무나 짧았다는걸 느끼게 해주었고 그래서 지금도 생각을 떨칠수가 없는 것일꺼야...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하나 있는데... 민족학교에서 스기하라가 선생님한테 두들겨 맞을때 친구 "정일"이가 하던 대사가 맴돈다

"우리에게는 나라가 없습니다"(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

부모님이 한국인이기에 선택의 권한도 없이 한국인이 되었지만 진정 한국에도 일본에도 속하지 못하는 그네들의 현실인것이다...

"쿠보츠카 요스케"는 스기하라역을 맡으면서 젤 먼저 한것은 원작을 읽은 것이고 재일한국인에 관한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않았단다

오히려 그것이 역에 빠지는 것을 방해할까봐 그랬다고 한다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고 특별출연한 명계남, 김민의 모습도 반가웠고

만화같은 스토리전개도 신선했다

우연히 보게 되었지만 그 느낌은 결코 쉽게 지워질꺼 같진 않다

제목 "GO"의 의미도 너무나 의미심장하고...

"나는 나일 뿐이야... 원을 깨겠어!!!..."

스기하라처럼 나도 나 자신을 찾고 싶다... 당당해지고 싶다!!!


(총 0명 참여)
jhee65
당당해지고 싶다!!!   
2010-09-15 17:4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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