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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얼론] 시끄럽다.. 얼론
ysee 2001-11-20 오후 5:29:59 999   [3]
감독:필 클레이든 주연:클레어 구스,캐롤라인 카버,미리엄 마실리스

<호>[얼론] 시끄럽다..!

국내를 비롯해서 세계각지에서 매년 엄청난 양의 영화들이 제작 되고 있다. 이 수많은

영화들을 제작,연출하는 감독 역시 상당히 많다. 영화의 모든것을 총괄하는 감독이란

직업은 대단히 매력적인것 같다. 자신만의 창작세계를 자신의 스타일대로 영화를

연출하고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행복(?)의 전령사 이다.

영화를 보고 굳이 행복만을 받는것은 아니지만, 영화가 전해주는 여러가지 의미를

제대로 전달만 한다면 감독의 역량이 돋보이면서,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각인된다.

그렇다면 영화감독은 언제 데뷔할까..? 국내를 예를 들자면 과거엔 제작연출부에서

밑바닥부터 일을 배우면서 어깨넘어로 배우고, 운이 좋아 조감독으로 활동하다가

감독[일명 충무로감독]으로 데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생활이 조금 윤택(?)한 사람은 영화를 전공하고 해외유학을 가서 공부하고 돌아와

곧장 감독으로 데뷔하는 유학파 감독들도 있다. 학창시절 비디오카메라 하나를 가지고,

이것 저것 찍다가 제대로 된 단편영화를 제작해서 각종 단편영화제에서 상을 타고

알려 지면서 곧장 장편감독으로 데뷔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는

케이스는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다. 감독으로 데뷔하는 연령이 과거에 비해서, 상당히

빨라졌다는 것도 알수 있다. 필자가 소개할 이 영화의 감독은 이미 15세때 영국왕실의

지원을 받아 단편영화를 제작한 바 있고, 24살이란 나이에 첫 장편영화를 감독하면서,

영국에서는 무서운 신예감독으로 주목 받는다고 한다. 영광(?)스러운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첫 개봉을 한다고 한다. 세계 첫 개봉을

국내를 선택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인지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얼론]

영화의 제목대로 나홀로 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1인칭시점으로 영화는 전개된다.

장르는 "심리/스릴러"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장르중에 하나이다.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느낌보다는 영화를 관람하는내내 짜증만이 밀려 왔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른 편집 방식 과 컴퓨터 와 기계음을 합성한 기이한 음향효과가 돋보이는(?) 영화다.

영화를 보는내내 편집때문에 눈은 아프고, 음향효과 때문에 귀청이 떠나가도록

시끄러웠다. 마치 음향 과 편집에 승부를 건듯한 느낌마저 든다.

영화의 초반은 제법 긴장감을 주는듯 했다. 결벽증(?) 환자인듯한 인물은 매일 아침

6시15분이면 어김없이 일어나고, 자신이 취침한 시간을 적는다.

그는(?)/그녀(?)는 부모가 죽은 후 늘 혼자서 살아왔다. 그러기에 사랑에 결핍되어

있다. 그는(?)/그녀(?)는 "알렉스"이다. 우습게도 "알렉스"가 사랑한 이들은

모두 죽음을 당한다. "알렉스"가 원한 살인이 아니라..과정이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영화는 1인칭시점으로 진행된다. 주인공 "알렉스"의 시선에 맞추어져

카메라는 움직인다. "알렉스"는 혼자서 상대를 사랑하는데 그것은 외로움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소유하고 싶어지고, 그것이 강하다 보니 집착이 된다는 것이다.

혼자 있는게 싫기에..함께 있고 싶을 뿐인데...상대들은 이상하게도 응하지 않는다.

왜일까..? 필자는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하다. "알렉스"의 모습을 단 한번도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영화가 끝이 날 무렵 단 한번 보여주는데, 여성인지..남성인지도

헷갈릴 정도이다. 영화가 끝이 났을때, 주변의 지인들에게 "알렉스"가 여자야..?

남자야..? 하고 물었지만, 그 어느 누구도 자신있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끝까지 범인에 대한 모습을 정확히 보여주지 않기에 궁금증을 더욱 증폭 시키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영화의 이야기란 점이다. 영화의 스토리라인은 그런대로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단지 빠른 편집이 눈에 거슬렸고, 음향효과 때문에 소름끼치도록

시끄러웠다. 이 말은 여느 심리/스릴러 영화들과 비교해서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편집방식은 최근 부천영화제에서 관람했던 "레퀴엠"이 연상 될 정도로

흡사했고, 음향 효과 역시 마찬가지 였다. 이 영화가 영국문화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는 모르겠다. 단지 영국은 보수적이고 귀족문화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런 영국민들에게 펼쳐진 이 영화가 보여준 우울함 과 외로움..집착..광기를 접한

그들에겐 어떠한 느낌이 들었을까..? 진정 이 영화가 전하는 심리적 공포를 느꼈을까?

영화는 그 어디에도 촛점을 맞추기가 힘들다. 90여분내내 보이고 들리는 시각적,청각적

공해만을 느꼈을 뿐이다. 이 영화의 감독 "필 클레이든"이, 이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것이 무엇인지는 대충 알것 같다. 단지 보수적인 영국문화에서 살아왔기에..

현대적인 감각..즉 세계적인 감각이 아직은 부족하지 않나 싶다.

감독 자신만의 스타일을 십분 발휘한 작품이지만, 이미 이런류의영화..

1인칭시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스태디캠을 이용한 카메라 워크는 이젠 그다지 신선함으로

다가오지 못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바라보는 시각..범인의 입장..즉 "알렉스"의

입장에서 상대를 관찰하고 지켜보는 시각 속에서 더이상 동일화 되는 것을 느낄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가 전하는 반전 과 충격을 느낄수 없었다.

내 자신의 깊은곳..관람하는 이들의 깊은곳에 내재된 원초적 공포를 끄집어 내는데에

실패하지 않았나 싶다. 전세계에서 첫 개봉을 한국으로 선택한 이유가 솔직히 궁금할

뿐이면서, 오로지 시각적인 흥미로움만을 제공하고, 멍한 상태에서 극장을 빠져 나오도록

만들기에 실망을 감추지 못할 영화란 생각이 지배적이다.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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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k209
시끄럽다..   
2010-09-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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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론(2001,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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