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와니와 준하 - 눈이 부시다 와니와 준하
flyphk 2001-11-21 오전 12:03:43 666   [0]
그녀와의 짜릿한 동거가 시작된다 - 와니와 준하

기억속에서 움직이는 우리의 모습들은 어떤 모양을 가지고 있을까? 현재의 내 모습에 안주하며 자유롭게 움직이다가 순간 과거의 내 숨은 기억을 들춰내며 움찟 머뭇거리며 한동안 아무런 느낌이나 생각도 없이 그저 주위를 빙빙돌게 만들다가 기억속에서 채 가시기도 전에 현재의 내 생활들과 또 다른 교감을 형성하면서 과거속의 숨은 기억들이 자꾸 나를 밀어내고 들춰내 현재의 내 기억속에 하나 둘 파고들어 혼란을 일으키는 혼돈의 모습이 아닐까?

[지금 난 동거를 시작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아니 내 기억속에 던져진 모습들 보다는 조금 덜 되었지만… 그런데 그 기억속에서 자꾸만 옛사랑의 기억이 떠오른다 떨치면 떨칠수록 더없이 밀려오는 힘없는 적막감과 공허함과 함께…]

와니와 준하 - 영화 [와니와 준하]는 상당히 맑고 순수한 아니 그보다 더 풋풋하게까지 느껴지는 한편의 순정만화 그 자체다 더 이상의 말은 필요없을 정도로 우리가 어릴적 가슴을 울꺽 적시면서까지 밤새워 읽은 투명한 동화책 한 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너무도 맑고 투명해서 그 안을 들어가기가 차라리 겁날 정도로 수수하지만 막상 그 안을 파고 들어가면 겉에서 본 나의 느낌과는 또 다른 더 화사하고 더 싱그러운 내음을 맡을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첫사랑의 기억을 안고 동거를 시작하는 와니와 와니의 지난 첫사랑이 아직 가슴속에 남아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으면서도 어쩔 수 없는 이끌림에 와니의 곁에서만 서성이는 준하의 애뜻하고 수수한 사랑이야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와니의 심리 상태를 아주 살며시 들락거리며 그녀의 움직임에 자연히 주변의 사람들도 움직이게 되면서 현재의 와니 곁에 있는 준하와 과거의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는 영민… 그렇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아픈 기억을 떨치려 새로운 기억속에 접근해 보려 애쓰지만 와니의 기억속엔 이미 너무도 많은 자리를 영민에게 빼앗겨 버린 듯 하다 하지만 하지만 그 모든 기억들을 뒤로 한 채 사랑도 현실임을 직감하게 된다 그 어릴 적 그 수줍은 소년의 뒷모습 사이로 그리고 어느 새 훌쩍 커버린 키 넘어로 나 자신보다도 나를 더 잘 알고 생각해 주는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을…

영화 [와니와 준하]는 순정 영화답게 처음 도입부와 끝 말미를 와니와 준하의 모습이 담긴 애니메이션을 깔끔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했고 1인칭 주인공 시점답게 독백의 형식으로 각 장면 장면들과 화면들이 불필요한 화면 하나 없이 깨끗한 모습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나의 눈을 그리고 관객의 눈을 끝까지 이끌게 만들어 논다 또한 영화배우로서의 이미지가 아닌 드라마나 CF의 모습이 더 강했던 김희선의 연기변신과 함께 영화배우로서 한단계 성숙된 변신으로 완벽에 가깝게 자신의 캐릭터를 소화해 냈고 주진모와의 환상적인 연기는 과히 칭찬하고도 남을 만하다 게다가 최강희와 조승우의 맛깔스런 양념 연기는 정말 딱이야!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근래에 보기드문 아름답다 못해 눈이 부신 작품이다
옛 사랑은 기억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한다 특히나 첫사랑의 아픈 기억들은 더더군다나… 내게 있어 편안한 휴식처가 되주고 내게 있어 삶의 한 이유가 된 사람이라면 더욱이…

가을이 무르익어 점점 가파른 곡선으로 치달아 겨울을 불러내고 있는 이 계절에 사랑의 또다른 이름으로 잠시 자신의 기억속에 존재하고 있는 먼 기억들은 잠시 접어두고 자신의 주위에 있는 -내가 늦게 들어와 무서울까봐 TV를 예약해 놓거나, 비에 젖지 말라고 우산을 챙겨주고, 아플 때 곁에서 나를 밤새 병 간호 해주는- 사람을 둘러보는 것이 어떨까? 지금도 그 사람은 당신을 바라보고 있을지 모른다 자신만 느끼지 못할 뿐 지금도 당신의 주위를 헤메일지도…

(총 0명 참여)
ldk209
- 눈이 부시다   
2010-09-14 09:48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4680 [갓 앤 몬..] 갓 앤 몬스터 (1) cutebear 01.11.22 1337 4
4679 [와니와 준하] [와니와 준하] 김희선&주진모, 그들의 이야기 (1) rkdthfk 01.11.22 1139 3
4678 [갓 앤 몬..] [A+주니] [갓앤몬스터] 그가 진정으로 원한것은 바로.... (1) imaplus 01.11.21 1094 1
4677 [와니와 준하] [시인]<와니와 준하>어 재미있네? (1) killdr 01.11.21 893 0
4676 [킬러들의 ..] [킬러들의 수다] 다른 매력의 4인이 보여주는 단순한 웃음^^ (1) bokjinu 01.11.21 1312 5
4675 [흑수선] <무비걸>[흑수선] 건드리지마!!! (1) mvgirl 01.11.21 1106 6
4674 [고] [고] 심각할 수 있는 내용을 유쾌하게...^^ (1) bokjinu 01.11.21 1422 3
4671 [크레이지,..] <호>[크레이지/뷰티풀] 사랑이란 묘약.. (2) ysee 01.11.21 1084 3
4670 [아메리칸 ..] 역시 실망을 안시키는 화장실용 웃음.. (1) mir32 01.11.21 915 7
4669 [와니와 준하] [와니와 준하]그림만 좋더라. sunah74 01.11.21 799 0
4668 [고] [오시사:쩡] 국적이 중요한건 아니다. (1) MI1029 01.11.21 1127 1
4667 [와니와 준하] 와니와 준하 - 동화처럼... (1) hyun7528 01.11.21 778 0
4666 [얼론] [피][얼론]단지 악몽일뿐이다. (1) bloodsil 01.11.21 1024 0
4665 [와니와 준하] 넘 기대를했나,, (3) bin5jin 01.11.21 1110 7
4664 [잉글리쉬 ..] 잉글리쉬 브라이드 (1) cutebear 01.11.21 757 0
4663 [와니와 준하] [와니와준하]촉촉한 사랑이야기.. (1) mina1 01.11.21 823 1
4662 [멀홀랜드 ..] 자의적인 해석이 가능한 영화라..>영화보신분들만^^ (2) coly5 01.11.21 1041 9
4661 [와니와 준하] 넘...이쁜 영화! (1) key73 01.11.21 595 2
4660 [무서운 영..] 무성운 영화2 - 드디어 올 것이 왔다 (1) flyphk 01.11.21 1002 1
4659 [고] 고 - 너의 이름을 뭐라 불러줄까? (1) flyphk 01.11.21 1216 2
현재 [와니와 준하] 와니와 준하 - 눈이 부시다 (1) flyphk 01.11.21 666 0
4656 [멀홀랜드 ..] [아방가르드][멀홀랜드 드라이브]컬트,스릴,그리고 추상... (1) kyajin 01.11.20 905 2
4655 [크레이지,..] (영화사랑)크레이지/뷰티풀★★★ (1) lpryh 01.11.20 860 6
4654 [스코어] (영화사랑)스코어★★ (1) lpryh 01.11.20 1331 3
4653 [잉글리쉬 ..] (영화사랑)잉글리쉬 브라이드★★ (1) lpryh 01.11.20 627 0
4652 [달마야 놀자] 잔잔한 폭력 영화?! (1) eunbir 01.11.20 1058 1
4651 [얼론] <호>[얼론] 시끄럽다.. (1) ysee 01.11.20 977 3
4650 [해리포터와..] 책으로보지못한것들은평을쓸자격없다 (6) halamboy 01.11.20 1310 13
[해리포터와..]    Re: 책 않 읽은 사람이 않보면 흥행 않된다~ㅎㅎㅎ (2) mryoung 01.11.30 882 1
[해리포터와..]       Re: Re: 책 않 읽은 사람이 않보면 흥행 않된다~ㅎㅎㅎ (1) halamboy 01.12.02 825 1
[해리포터와..]          Re: Re: Re너 또라이지? (2) viki0308 01.12.02 912 5
4649 [고] [피][고]오빠 달려...달려.. (1) bloodsil 01.11.20 986 1

이전으로이전으로2551 | 2552 | 2553 | 2554 | 2555 | 2556 | 2557 | 2558 | 2559 | 2560 | 2561 | 2562 | 2563 | 2564 | 256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