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잘해야 하는 펭귄, 아내가 먹이를 구하러 떠나 있는 동안 남편 펭귄들이 발 사이에 알을 품는다. 춥고 눈보라 휘몰아치는 겨울의 날씨속에 알을 절대로 떨어뜨리면 안 되는데 멈블의 아빠가 실수로 떨어뜨리고 만다. 그리고 멈블은 글로리아로 인해 뒤늦게 알을 깨고 나오는데 태어나자마자 발을 가만 있질 못하는게 뭔가 달랐다.
다른 펭귄과 다르게 음치에다가 몸을 흔들거리는 멈블, 그것은 펭귄답지 못한 행동이라며 자신의 마을에서 따돌림과 고독함의 존재로 남게 되는데..여기서 아빠가 아들의 편이 돼주지 못하는 장면이 너무나 씁쓸했던 한편 엄마의 모정이란 정말 지극하단 생각이 들었다.
음치였던 멈블이지만 그에겐 남다른 재주가 있었으니 바로 춤이었다. 노래를 하면 비트박스마냥 발로 맞춰줄 수 있었으니까..그렇게 환영받지 못한 멈블은 저 멀리 다른 곳의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먹이가 왜 없어지는지 캐내러 간다. 힘에 지치고 두렵고 겁으로 인한 그들은 마침내 포기하지만 멈블은 혼자서라도 꼭 밝혀내서 돌아오겠다며 안부를 남기고 저 멀리 떠나간다. 아무리 동물이라지만 어린 나이의 멈블이고 용기를 내기까지 힘겨웠을텐데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그는 물 속으로 흘러흘러 세상에 도달하게 되고 수족관 안에서 자신감없이 주눅들어있던 멈블은 꼬마아이의 유리창 두드리는 소리에 다시 자신의 발박자를 선보이며 크나큰 인기를 얻는다. 그렇게 괴물(펭귄들의 표현으로 = 사람)들이 먹이를 끌어올려 가져간 걸 알아낸 멈블은 다시 돌아오고 다른 친구와 결혼했던 글로리아의 마음도 끝내 되찾을 수 있게 된다. 한 번도 자신의 편이 돼주지 못했던 부끄럽고 한심한 마음의 아빠는 멈블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나 멈블은 그런 아빠에게 친절히 춤추는 법을 알려준다. 이때 참 찡했다. 멈블의 활약으로 인해 사람들은 생태계파괴, 환경파괴 등 회의를 하고 대책을 세우고 다시 평화를 되찾게 되는 펭귄들의 나라 환경오염에 관해서, 동물에 관해서, 가족애에 관해서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였다. 한낱 놀림거리에 지나쳤던 멈블이 영웅이 되기까지 여기서 우리는 인내와 포기란 없음을 깨닫게 된다.
애니메이션이지만 뮤지컬 형식으로 노래들도 좋았고 단지 아쉬웠다면 더빙판밖에 남지 않아서 원어로 못봤다는 점. 아무튼 단순한 재미의 애니메이션이 아닌 감동이 있어서 더욱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