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중점은 확실히 입이 귀까지 찢기고 몸이 절반으로 동강난채 죽은 여인의 범인을 찾아라!이다. 브라이언 드 팔마는 이 간단하면서도 끌리는 소재를 가지고 왜 횡설수설하다 끝냈는지 모르겠다.
조쉬 하트넷, 스칼렛 요한슨, 힐러리 스웽크 등등의 화려한 배우들을 가지고, 감독은 요점얘기를 두고 잔가지만 너무 펼친다. 조쉬하트넷의 이야기, 스칼렛 요한슨을 둔 삼각관계, 죽은 여자에게 끌리는 두 형사, 사건의 전개까지... 거기다가 50년대의 배경과 영화적인 느낌을 내려고 애쓴 흔적은 보이나 잔가지들이 유기성있게 얽히지않으니 오히려 그런것들이 젠체해보인다.
뭔가 그럴싸한 분위기만 냈지, 어느하나 제대로 잡은 느낌이 아니다. 화려한 배우진, 뭔가 흥미를 이끄는 살인사건적 소재, 브라이언 드 팔마라는 이름만으로도 눈길을 끌었을텐데. 아직까지 긴 두시간동안 감독이 뭘 이루려고 했는지 불분명하게 느껴진다.
우리가 원하던 범인을 찾기위한 추리소설을? 그만의 옛분위기 영화의 재현을? 혹시 두 마리 다?? 괜찮은 동아줄을 잡으려고 본 영화였지만 지푸라기만을 잡고 나온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