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실력과 외모를 가졌지만 유머감각이나 부드러움과는 조금은 거리가 먼 무뚝뚝한 형사 강재혁과 사회부 기자를 꿈꾸지만 어리버리하고 덤벙거리는 성격에 연애부 기자에 머물러있는 마음만 열혈인 여기자 최수진의 황당한 (일명 오뎅꼬치 사건) 만남과 그로인해 벌어지는 우연속에서 벌어지는 오해와 사건을 중심으로 코믹 황당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 영화 최강 로맨스는 그러나 지나치게 정형적이고 우연이 남발되는 줄거리와 아직은 스크린속에서 그들만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 않은 주연배우들의 존개감때문에 그다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는 않은 영화로 느껴 졌었다. 물론 최근 많은 영화들에서 인상적인 조연으로 자신의 역량을 돋보이고 있는 여배우 현영이지만 과연 주연으로써 영화 전체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 영화를 보았다.
그러나... 내가 기대를 안한 탓일까 ? 이 영화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관객을 웃기는 코드를 꽤 많이 가지고 있는 기대밖의 재미있는 영화로 나에게 다가왔다. 현영은 예의 그녀만의 코믹하고 덤벙거리는 이미지로 그닥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영화 전체를 밝고 경쾌하며 유쾌하게 하는데는 전혀 손색없는 안방마님의 구실을 톡톡히 하며 열혈 여기 자가 사회부로 옮기며 형사사건에 개입하게 되며 보여주는 그녀만의 활약상을 제대로 보여주는 느낌이다. 액션영화에 처음 등장하는 이동욱 역시 처음이라 느껴지지 않는 몸을 사리지 않는 결투와 추격신으로 제대로된 액션을 보여준다. 코믹 액션 로맨스라는 이름에서 코믹 부분은 현영이 액션은 이동욱이 각각 전담하고 있는 느낌처럼 그들의 호흡은 각각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며 영화의 재미와 볼거리를 제대 로 보여주며 관객에게 즐거움을 준다.
또하나의 수확 한편 이 영화를 더욱 재미있고 볼만하게 하는 것은 묵직하고 안정감있는 조연의 역할에 기인한다. 무대에서 그 존재감을 확실히 하고 있는 전수경은 현영의 상사로써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푼수 끼와 솔직함을 제대로 보여주며 현영과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다.(마치 이전 현영이 조연을 했을때 주연을 돋보이게 했던 그 역할이 전수경이라는 배우에 옮겨진 듯한 재미와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의 악역을 맡은 장현성은 그만의 지적이고 진지한 모습을 맘껏 뽐내며 잡기힘든 범인의 모습 을 제대로 형상화 해 내는 모습이다.
여기에 영화의 구석구석 까메오로 등장하는 배우들, 특히 이종수..는 이 영화에서 발견하는 또 다른 재미로 영화를 흥미롭게 한다.
그다지 기대하지 않은 영화에서 예상치 않은 재미를 느끼는 건 꽤 즐겁다. 이 영화가 아마도 그런 영화였던 것 같다.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는 평범한 듯한 영화를 제대로만 만든다면 관객이 웃고 즐기기에 전혀 무리없는 영화가 될 수 있다는 걸 이 영화를 통해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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