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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느낌과 감성, 그 풋풋하고 순수했던 청춘시절의 이야기를 그려낸 동화같은 수채화! 허니와 클로버
lang015 2007-01-24 오후 7:29:07 711   [3]

 

 

 

 

우미노 치카의 코믹터치의 미대생 5명의 엇갈리는 사랑방정식을 그려내었던 원작만화의

 

힘을 입어 제작된 영화는 애니메이션 제작때 이미 영화화에 관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고

 

한다. 단순한 순정만화라고 하기에는 코믹스러운 터치와 개성적인 캐릭터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엇갈리는 각기 다른 사랑의 형태, 표현방법에 방황기의 청춘의 사랑들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 <허니와 클로버> 의 제목은 에밀리 디킨슨의 시 <<초원을 만들고

 

싶으면>> 이라는 시의 한구절에서 따왔다고 한다. 초원을 만들고 싶으면 클로버 한 잎과

 

벌 한 마리면 됀다는 것, 그것은 순수한 청춘을 생각나게 한다. 자유롭게 꿈꿀수 있는

 

꿈많고 하고 싶은 일많은 에너지 넘치는 청춘...그와 매치되는 느낌이랄까? 원작 만화를

 

솔직히 접해 보지 못하고 영화를 만난 나에게는 영화속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사랑방식과 그 속에서 격는 공통점, 때론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면서도 자신의 사랑을

 

전하길, 그리고 바라주길 바라는 청춘들의 코믹적인 묘사와 진실된 사랑이야기를 그린

 

것이 현실적인 청춘의 느낌을 짚어 준다. 첫눈에 그림에 천재적인 재질을 가지고 있는

 

순수한 영혼의 하나모토 하구미(아오이 유우)의 그림 그리는 모습에 반해버린

 

다케모토 유타(사쿠라이 쇼)의 단지 지켜볼수 밖에 없고 해줄수 있는 것이 없는

 

인내의 사랑, 자유로운 영혼으로 자신의 마음에 충실해 학교 졸업은 신경안쓰는

 

괴짜적인 예술적 재능에 휘말린채 정착하지 못하는 유급생 모리타 시노부(이세야 유스케)

 

의 어색하고 솔직하지 못한 사랑방법, 마야마 타쿠미(카세 료)의 자신보다 연상에

 

남편을 잊지 못하는 건축 디자이너인 리카를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단지 다가가려

 

필사적으로 노력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직진적으로 접근하는 사랑, 야마다 아유미

 

(세키 메구미)의 포기해야 할 걸 알면서도 사랑해서 결국 포기하는 방법조차

 

알지 못한채 방황하는 사랑등 다양한 사랑으로 표현되는 영화의 느낌은 오랜만에

 

청춘의 제대로 얽히고 섥힌 솔직한 연애담을 전해준다. 아니, 그보다 영화가 보여주는

 

영상속에 깃든 우리들의 자화상같은 청춘의 모습에 더 끌리고 더 쉽게 감정이입이

 

되었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다. 처음에 하구미를 보고 반하는 다케모토가 사랑에

 

빠지는 광경을 목격하는 마야마, 연상의 건축 디자이너인 리카를 스토킹하면서

 

그녀의 사랑을 얻기위해 오직 앞만 보는 마야마와 그런 그를 좋아하면서

 

그가 리카를 좋아한다는 걸 알기에 포기해야하지만 포기하지 못한채 사랑하는

 

야마다의 상황, 예술이라는 공감적인 영역에서 서로의 마음에 들어가지만

 

결국 사랑표현에 어색하고 바보같은 모리타와 하구미, 그런 하구미를 바라봐야

 

하는 다케모토의 상황. 복잡하게 얽히고 섥히는 젊은 청춘들의 스토리속에 결합된

 

것은 예술이다. 예술이라고 거창한 듯 하지만 하구미와 모리타가 보여주는 천재로서의

 

느낌보다는 동심을 가진 순수한 아이와 같은 행동양식과 표현방법이 청춘이라는

 

영화의 느낌을 더욱 실감나게 살려주었다. 애니메이션계에서 이미 입지를 단단히

 

굳힌 칸노 요코가 음악을 맡아서 였는지 신비스러운 듯 하면서도 결국 현실적인

 

청춘의 느낌을 코믹적이면서도 풋풋하게 풀어낸 한 편의 그림과 같은, 아니 동화와

 

같은 느낌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올때까지 날 멍하게 만들었다.

 

원작에 대한 왈가왈부를 떠나서 나는 영화란 독립된 하나의 개체라고 생각한다.

 

같은 부모에게 태어났어도 다른 성향의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처럼 원작과 비교하기

 

보다는 영화 그 자체의 느낌이 충족해 지는 그 느낌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사랑하고, 이별하고, 슬프고, 아프고, 그리고 인내하고 바라보는 다양한 상황과

 

감정의 전달이 충만해진 이 영화의 느낌이 나는 근래에 본 영화중 순수한 재미를

 

느낄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고 전진하는 것, 느끼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 설사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할수 있는데까지 하는 것....그런 청춘의 느낌을

 

보여준 영화의 느낌이 가슴속에 허전했던 한 자리를 따뜻하게 매워 주었다.

 

 

 

 

 

 

초원을 만들고 싶으면(To Make a Prairie) /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


초원을 만들고 싶으면 클로버 한 잎과 벌 한 마리면 돼요.
To make a prairie it takes a clover and one bee

클로버 한 잎과 벌 한 마리,
One clover, and a bee

그리고 꿈이 있으면요.
And reverie.

꿈만으로도 만들 수 있지요
The reverie alone will do,

벌들을 찾기 힘들 땐.
If bees are f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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