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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 호모, 마약 그리고 사랑, 오늘 하루 구속없는 자유 보헤미안을 꿈꾼다. 렌트
formiz 2007-01-26 오후 10:06:06 740   [4]

렌트.............

 

조명은 꺼지고 스크린엔 배우들과 노래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한다. 이제 나는 잔뜩  기대를 하고 있다. 경쾌한 율동과 가슴을 울리는 음악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방향을 잃은 듯 나의 눈과 귀는 어수선하다. 영화 속 기승전결을 알 수가 없다. 오히려 뮤지컬적인 액션과 음악은 영상의 내용전개를 더 어렵게 한다.


이제 언제쯤 끝이 나는지도 알 수가 없다. 점점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이제 전철도 막차 시간이 다가오는데 영화는 끝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사실 오늘 극장으로 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몸이 좀 더 피곤했다. 영화를 보면서 피곤을 날려 버리려고 했는데, 몸이 피곤해서인가? 어쨌든 오늘의 영화가 피곤함을 깨우지는 못하고 오히려 집중을 하기 위해서 힘써 노력해야 했던 것 같다.

앞좌석에서 화면에 둘러싸여 빵빵한 사운드에 갖혀 있었다면 영화를 보는 느낌이 좀 좋았을까?  영화는 노래로 말하고 노래는 사랑과 자유를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 사랑은 사회적 열외자들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레즈비언, 호모,  마약  그리고 사랑!, 하지만 모두에게 사랑은 힘들다. 그래서 자유를 꿈꾼다.

영화의 제목처럼 등장인물들은 하루를 빌려 사는 사람들처럼 구질구질하다. 하지만, 그렇게 빌려 쓴다고 함부로 할 수는 없다. 어렵게 빌려 쓰는 만큼 더 치열해야 하지 않을까? 365일 중 하루를 잠시 빌려 사는 삶이라도 열심히 살아야 할 것이다.  영화는 말한다. 일년 365일 그리고 오늘, 레즈비언, 호모, 마약에 찌든인생 그리고 사랑, 오늘 하루 구속없는 자유 보헤미안을 꿈꾼다. 하지만, 이야기의 메세지와는 별개로 솔직히 나에게는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 영화였다.


엔젤이라는 여성역 호모가 등장한다. 그냥 등장한다(?). 엔젤은 누구인가? 엔젤은 무엇을 남겼는가? 영화 속 공간을 같이한 배우들은 알지 모르나, 굳이 나에게 그것을 강요하지 않는다면, 나는 알지 못한다. 그만큼 영화가 관객을 편하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도 2시간 넘게 뮤지컬 음악을 듣는 것으로 만족하고 그런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만족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춤도 많지 않고 역동성이 없는데, 음악도 그렇게 흡입력이 뛰어난 것은 아닌 것이 관객을 자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몰~~것다...... 배우들의 노래 솜씨도 이 정도면 잘 부르는 것이겠지만, 기계속에서 정제된 음악만 들은 나에게는 노랫소리가 아름답거나, 몸을 들썩일 만큼 통쾌하지도 않았다.

나는 오늘 이 영화를 시사권으로 무료로 렌트해 보았다. 빌려 본 느낌이지만 감사한다. 렌트하지 않았다면 이런 영화를 볼 기회가 나에게 있었겠는가? 경험은 나를 풍부하게 한다. 다음에 유사한 영화를 또 볼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이 영화가 밑거름이 되어줄지 모르는 일이다.

영화가 끝나고 사람들 사이에 끼여 밖으로 나왔다. 밤 하늘이 시간이 한참이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다행히,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마지막 전철은 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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