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청춘스타들이 정통 쿵후의 액션 보다는 컴퓨터 그래픽에 의존해 특수효과가 난무한 현대적인 액션, 그리고 멜로드라마로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하며 출현하는 근래의 영화들에 비하면 [키스오브 드래곤]은 90년대 초반까지 한국을 뒤흔들었던 홍콩스타들의 액션 영화의 답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스오브 드래곤]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이 연걸이 출현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전의 액션 영화에 비해서 부실한 스토리는 아무리 이 연걸이라해도 비디오로의 직행을 면할수는 없을 것 같다. 아무리 특수효과 없이 이 연걸의 화려한 정통 쿵후를 통쾌하게 볼 수 있었다고해도, 억지스레 짜맞춘 스토리, 억지스럽게 끼워넣은 사랑, 악당이 선의 탈을 쓰고 이 연걸을 모함하는 상황들....이 연걸의 화려한 액션만을 부각시키기 위한 뤽배송의 배려이던가~!? ㅡㅜ 영화 제목이 마지막 장면에서 이 연걸이 악당에게 남기는 메세지인데 그것또한 허무함을 남긴다. 까불지 마라~!! 까불면 용이 뽀뽀해 준다~!! 왜 대사에도 없는 이런말이 내 귓전을 울렸을까? ㅡㅡ^
사람의 허리가 두 동강이 나고, 얼굴에 나 있는 모든 구멍으로 피가 역류하는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나왔지만, 잔인한 줄 알면서도 시원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관객들 역시 폭력적임에 길들여져 조금더 잔인한 것을 원하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잔인한 폭력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수없이 퍼붓는 총알 세례에 피 한방울 안 흘리는 액션 영화는 이제 유치하기 짝이 없다.
아무튼 이 연걸이 출현 했기에 오랜만에 시원한 액션을 맞볼수는 있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처럼 이제 그는 더이상 청춘스타가 아니라는 무상함 또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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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까불면 용이 뽀뽀해 준다~!!
2010-09-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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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오브 드래곤(2001, Kiss of the Dragon)
제작사 : Europa, Immortal Entertainment, Leeloo Productions, Qian Yian International, Seaside Productions / 배급사 : 코리아 픽쳐스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