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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판타지중 색다른 접근과 시도, 기존 판타지 틀만 갖춘 영화! 에라곤
lang015 2007-02-03 오전 11:21:52 1383   [3]
 
10대 저자인 크리스토퍼 파울리니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자
 
스테판 팡메이어 감독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전통판타지
 
형식의 영화이다.  <드래곤 라이더> 라는 판타지속의 전설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고대의 엘핀어로 시전하는 마법과 다양한
 
특수효과, '라작' 과 같은 몬스터와 바바리안을 연상케하는 적들과의
 
싸움등 부가적으로 볼거리를 모아 판타지의 느낌을 강화시킨 영화지만
 
다른 판타지영화에 비해 스케일적인 면에서 스펙타클한 웅장미와
 
화려한 느낌을 주기에는 빈약한 요소들이 많이 엿보인다. 하지만
 
그 만큼 이 영화만의 특징적인 요소가 반대로 부각되는데 그것은
 
1000년을 넘게 살아온 드래곤 샤피라(성우: 레이첼 와이즈) 와
 
드래곤 라이더로 선택받은 내면에 무한한 '용기' 를 지닌 에라곤
 
(에드워드 스펠리어스)와의 교감이다. 다른 판타지에서 감정적으로
 
치우치고 공황에 빠지거나 서로에 대한 이해와 포용, 그리고 감정의
 
교류를 나누는 과정을 세심하게 연출하여 보여주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데 에라곤에서는 그러한 모습을 샤피라의 등장부터 시작해서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기 전까지 쉽게 찾아볼수 있다.
 
광활한 스케일적인 매력이나 웅장한 영상미, 그리고 다양하고 개성적인
 
캐릭터를 만나기는 힘들다. 짧은 상영시간만큼 등장인물들의 특징을
묘사할 정도의 여유시간을 남겨두지 않은채 빠른 전개를 보여주는 것은
 
후작을 염두에 둔 탓인지 아쉬울 정도로 짧다. 물론 전통적인 판타지
 
액션 영화라서 무조건 상영시간이 길어야 한다는 논리는 적용되지 않지만
 
적어도 등장인물들의 특징을 살필수 있는 여유시간은 부여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든다. 그것은 과거에 드래곤 라이더이자
 
몰잔에게 드래곤을 잃고 복수를 마친채 드래곤을 죽인 검, <드래곤 슬레이어>
 
(※편의상 본인이 지칭함)를 가지고 은신하고 있는 브롬(제레미 아이언스)이
 
에라곤에게 드래곤 라이더의 지식을 전수하고 도와주는 여정이나 영화에서 악으로
 
대변되면서 다른 드래곤 라이더를 몰살시킨채 성을 짓고 독재를 벌이는 갈바토릭스왕
 
(존 말코비치)에 대해 영화가 할애하는 부분이 매우 적다. 브롬은 그래도
 
에라곤과의 여정을 함께하면서 그나마 그의 많은 부분을 엿볼수 있는
 
부분을 제공하고 있지만 갈바토릭스의 등장씬과 대사가 일관적이고 종잡을수
 
없어서 단지 단순한 몇줄의 지식만을 기억하게 만들정도로 미약한 존재로
 
느껴진다. 바덴의 동맹국인 알라게시아의 에리아(시에나 길로리)공주
 
와의 만남과 교감이 짧은데 비해 감정적인 부분이나 인간적인 관계가
 
너무 짤막하고 급격하게 변해버리는 것이 눈쌀을 찌프리게 만든다.
 
에라곤이 감정적으로 격해지는 장면은 과연 그 정도의 시간과 교감을 가지고
 
그런 반응을 보일수 있다는 자체가 오버적인 느낌을 강하게 주기 때문이었다.
 
물론 더르자 어갈(로버트 칼라일)에 대한 분노는 친 아버지와 같은 아저씨를
죽인 원수로서의 분노로 이해되지만 브롬의 죽음에 급격한 감정의 격동을
 
보이는 에라곤의 모습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영화의
 
빠른 전개가 지루하게 만들지는 않았지만 중간에 마치 페이드 아웃한 부분과
 
삭제된 영상이 있는 것처럼 무언가 연결고리가 부드럽게 보이지 못한 것은
 
짧은 상영시간과 맞물려 영화의 이미지를 한 층 나빠지게 만들었다.
 
샤피라와 에라곤이 진정 이해하면서 한 마음으로 뭉쳐지기까지의 감정의
 
교류와 행동은 판타지로서 이색적인 느낌을 선사해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다른 내용 부분에는 너무 소홀히 한 느낌을 강하게 준다. 액션적인 요소와
 
마법효과, 그리고 자연의 웅장한 모습등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지만 액션의
 
스릴의 여운을 짤막하게 넘기고 가는 부분이 많아 거대한 스케일의 묘미를
 
느낄수 없었고, 인물들의 상관관계도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드러내지
 
않았음이 옥의 티로 느껴진다. 반대로 샤피라와 에라곤이 인간의 우정을
 
뛰어넘을 정도로 서로를 위하는 교감과 에라곤이 농부에서 선택받아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 드래곤 라이더를 타고 비행하는 모습등 휴머니티
 
넘치는 감성과 함께 판타지의 색다른 시각을 확인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큰 여운을 남기진 못했지만 후작의 제작을 예고하는 엔딩처럼
 
다음 작품에는 좀 더 스펙타클한 영상미와 시간에 쫓기는 듯한 연출이
 
아닌 풍성한 내용으로 찾아 올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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