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연인'에 이은 장예모의 또 하나의 대작 '황후화'...
개인적으로 그간 장예모 감독 영화 특유의 색채의 미학에 찬사를 금치 못했었기에 이번 영화 '황후화' 역시 기대가 남달랐다...
하지만 관람 전 영화평이 안 좋은 편이어서 살짝 볼까말까 고민도 했었지만 그래도 또 이런 영화 안 보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극장을 찾았다...
영화의 어마어마한 스케일과 화려한 비주얼은 입이 떡 벌어지기에 충분했지만 뭐랄까...
영화 한편이 제작될때마다 장예모 감독은 스토리는 포기하고 비주얼로 승부하는듯한 느낌이 든다...
과연 다음 영화에서는 '황후화' 이상의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얼마만큼의 물량공세를 퍼부어야 할지 내가 새삼 걱정될 정도였으니...
온통 눈이 부실만큼 빛나는 황금색에 공리나 주윤발의 카리스마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특히 주윤발...와~...어쩜 그리 멋지게 늙어가는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멋있어 지는듯한...
하지만 '황후화'는 장예모 감독의 전작들인 '연인'에서 보여준 아름다운 영상미나 '영웅'에서 보여준 등장인물 각각의 다양한 캐릭터와 작품의 완성도를 살리지 못한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그저 전편에 비해 '더 화려하게 더 웅장하게'의 압박에 시달리는듯한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장예모 감독의 영화는 제작되면 제작될수록 비주얼은 점점 더 화려해지나 반면 완성도와 작품성은 더 떨어지는거 같아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반란 장면에서의 엄청난 스케일과 아름다운 황궁의 모습은 보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할만큼 충분한 눈요기를 제공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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