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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중의 신부들.. 잉글리쉬 브라이드
misty72 2001-11-28 오전 10:09:43 1199   [2]
잉글리쉬 브라이드의 원제는 The war bride 이더군요.

정말이지 영화 선전과 영화 내용이 이렇게 틀릴수가 있는건지...-_-;;

시사회장에서 나눠준 영화 팜플렛을 볼 때 내가 받은 인상은 말괄량이 처녀가 캐나다 시골농장에 시집가서 무뚝뚝한 식구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준다...라는 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진지한 영화더군요.

영화 처음 시작은 폭격으로 무너진 도시의 모습이 나오고 그곳을 걸어오는 네명의 여자들..

아무리 공습중이라도 살사람은 산다고 클럽에선 파티가 벌어지고 젊은 남녀들은 사랑에 빠지죠.. 전쟁이라는 특수상황으로 짧은 사랑과 함께 결혼과 이별, 그리고 출산...

그러던 중 남편의 나라 캐나다에서 초청장이 날아오고 기대와 함께 도착한 그곳은 남자가 말했던 것과는 달리 아주 시골구석의 농장이었고..

반겨주지 않은 시어머니와 시누이, 그속에서 조금씩 적응해나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영화선전문구처럼 집안을 바꿔보겠다,..그런건 아니었어요.

조금씩 성의를 보이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들어가고..

하지만 짧은 추억만으로 살아가기엔 외롭고 힘들어 방황하기도 하고...

전쟁에서의 충격으로 사람이 변해 돌아온 남편.

일찌기 같은 일을 겪었던 시어머니는 그에게 시간을 주라고 하지만 불안하더군요.

마지막에 전쟁을 축하하는 거리에서 키스하는 모습에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뭐...극적인 내용이나 클라이막스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그저 전쟁으로 인해 조금씩 인생이 바뀐 사람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상처를 입었던 사람들이 그걸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나름대로 좋더군요.

다른 캐나다인과 결혼한 친구는 부잣집에 시집갔으나 남편이 전사해서 영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더군요. 전쟁에 상처입은 또다른 모습...

저는 선전만 보고 약간 코믹할 것이라 기대했던 터라 좀 의외였지만..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총 0명 참여)
jhee65
전쟁중의 신부들..   
2010-09-09 10:52
저도 참 잘봤어요...   
2001-11-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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