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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철학적, 과학적 깊이를 가진 최고의 영화 콘택트
zattanza 2007-02-09 오후 3:26:53 3003   [8]

새벽에 잠이 오질 않아서

우연히 보게된 영화입니다.

 

양들의 침묵이라는 영화에서 너무나 강렬한 연기를 보인 조디 포스터 주연의 Contact이라는 영화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큰 충격과 신선함에 쌓여 전율을 느낄 정도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메키스 감독의 빈틈없고 논리적인 연출력과

싸구려 영화에서는 넘쳐나는 CG와 특수효과가 너무나 적절히 사용되었고

조디 포스터의 연기력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영화가 가진 엄청난 깊이의 주제의식이 가슴 깊은 감동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칼 세이건(코스모스라는 천체과학 다큐멘터리의 작가)이라는 저명한 과학자의 원작답게

지성적인, 과학적인, 인류사의 정치사회적 생리를 꿰뚫는 위대한 혜안이 바탕이 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자칫 지루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과학적 상상력에 바탕한 허구라고도 하여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은 평론가도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이런 평론가들은 과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이 영화가 가지는 철학적, 인류사적, 정치적 깊이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핵심은 "인류 이외의 더 고등한 생명체가 우주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을 경우를 상정하고

그 과학적 관찰을 결과가 가져오는 인류 사회의 정치사회적 파장과 종교적 신념의 충돌을 다룬 것입니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가져온 인류사회의 대변혁에 비견되는 엄청난 메세지를 다룬 영화이지요.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과학적, 철학적 깊이가 느껴졌고

영화의 단 1초도 허튼 장면이 없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의 과학적 사건을 놓고 이것을 바라보는 사회 각층의 반응이 너무나 현실감있고 깊이있게 분석되어 있습니다.

자칫 "대결"이라는 구도로 가기 쉬운 과학과 종교의 갈등관계도

진실에 대한 인간의 갈구와 인류 정체성에 대한 순수한 탐구심으로 모두 녹여버린 처리가 너무나 절묘했습니다.

 

단 이 영화에 나오는 과학적 설명이나 장치, 현상들이 "진실"이냐 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류의 과학기술이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대상을 묘사하는 것이므로 과학적 엄밀성을 논쟁을 대상으로 삼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지요.

이 점을 념두에 두시고 영화를 보시길...

 

조디 포스터가 코페르니쿠스적인 대변혁과 깨달음을 맞이하는 순간의 표정 연기는

그가 얼마나 위대한 연기자인가를 느끼게 해줍니다...

 

또한 이런 영화가 가능한 미국이라는 사회의 지성적 깊이와 넓이, 진정한 파워를 느끼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조디 포스터의 대사대로

"인류란 이 광대한 우주 속에 살아가는 하나의 미물에 불과하면서도 동시에

위대하고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감히 제 인생 최고의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번씩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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