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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스쿠터에 몸을 의지하더라도 더 행복하다 1번가의 기적
formiz 2007-02-13 오전 2:14:12 1671   [7]
1번가의 기적이라... 무엇이 기적일까?  처음 영화 시작에 비해 기대를 만족 시키기에는 영화의 뒷 힘이 약했던 것은 아닐까? 이것이 아쉽다. 1번가의 기적을 목 빠지게 기다리던 관객들의 바램을 상상 속에 묻어 버리고 말았다. 제목만으로도 관객들은 어떤 기적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영화는 철거라는 사회적 문제를 고발하는 듯하다. 그리고 관장이 명란의 부에게 약을 던지며 하는 말 속에 담긴 자살에 대한 암시는 또 다른 사회 문제를 야기할 것 같다.

임창정의 입을 통해 철거는 헌집 주고 새집을 받기 위한 것이라는 메세지를 더 강하게 내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가난한 삶을 1 * 1을 벗어나지 못하는 지지지리 군상들의 어쩔 수 없는 삶처럼 되뇌인다. 사실 영화는 철거에 대한 거부감만 있지 그러한 삶 속에 철거를 쉽게 받아 들일 수 없는 소시민의 애환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

헌집과 새집의 의미는... 마음 속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기적은 마음 속에서 먼저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이 현실이 된다. 동심이 있고, 꿈도 있고, 사랑도 있고, 도전도 있다. 그리고 저항도 있다......
덕구의 하늘을 향한 무모한 도전도... 날고자 하는 정신 상태를 알 수 없는 무모한 도전이다.

기적은 왜 일어날까? 일번가의 기적은 무엇일까? 너와 내가 만나 우리가 될때 너라는 존재와 나라는 존재는 서로에게 어떤 의미일까?  영화 속 대사처럼 궁상맞은 너와 나는 가난의 모든 것이 아니다. 우리 부모들이 이렇게 삶의 터전을 가꾼 것처럼 그들에게는 그 이상이 있었다. 이것은 삶을 개척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진지한 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보여 주는 것이 복싱에 몰두하는 하지원의 역할이었을 것이다. 하지원은 복싱선수로서 너무 아름답지만, 언제나 노력하는 모습 속에 연기의 노련미가 조금씩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다모의 채옥에서 황진이까지 그리고 이제 1번가의 복싱선수 명란이로 아마도 이 배우는 계속 좋아질 것이다.

그리고 임창정의 스크린 속에서의 모습이 이제 중견 배우처럼 다가오니 참 끼가 많고 재능이 많은 배우로 인정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10년 깡패의 연륜이 보이지 않은 것은 원래가 깡패가 될 수 없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임창정이나 아역배우들이 펼치는 웃음은 삭막한 철거민들의 상황을 순수하고 해학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자동차만 번지르하다고, 그 주인도 행복한 것은 아니다. 작은 스쿠터에 몸을 의지하더라도 그 마음 속에 행복이 있으면 행복한 것이 사실이다. 실상 세상은 그것이 아니라고 말할지는 몰라도, 행복이 마음 속에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어떤 이는 자동차가 있어 마음이 행복하고 어떤 이는 누군가의 소중한 마음을 받아 행복하고, 어떤 이는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

영화는 재미있다. 하지만 기적은 없다. 그냥 열심히 사는 것이다. (조금씩 행복해지는 것)  그러다 보면 마음 속의 1번가를 밀어 버리고 정말 마음 속에도 새집이 생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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