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를 다녀와서 약간의 의무감(?)에서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영화를 선택할 때면 항상 무비스트 평점 정도는 반드시 확인하기때문에
이렇게 후기를 쓰는 것이 조심스럽네요.
어쨌든 입소문이라는 것은 몇 사람의 의견에 좌우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느낌을 적어봅니다.
일단 영화의 큰 줄거리가
어느 무명 가수가 데뷔하여 이런 저런 사건을 거치며 결국 성공에 이른다는 것이므로
'미녀는 괴로워'와 유사한 점이 느껴질 수 밖에 없고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올때면
자연스레 두 영화를 비교할 수 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첫째, 코믹한 요소를 비교하자면
미녀는 괴로워에 비해서 관객 모두가 크게 웃을만한 장면보다는
슬며시 미소를 지을만한 부분이 많았구요.
웃길 땐 좀더 확실히 망가져서 웃겼으면 하는 아쉬움도 약간은 있었습니다.
둘째, 오락영화에서 거창한 주제의식을 표현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어리석지만
미녀는 괴로워에서는 어쨌든 '성형'이라는 쉽게 드러나는 뼈대가 있었다면
복면 달호는 잘 모르겠구요.
셋째, 미녀는 괴로워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노래들이 큰 매력이었다면
복면 달호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다소 비호감일 수도 있는 트로트 한 곡만이 반복됩니다.
하지만 이차선 다리(?)인가 하는 그 트로트 노래는
상당히 경쾌하고 그냥 발라드 노래같은 분위기라서 나쁘지 않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굳이 비교하는 이유는
본인이 다소 아쉽게 느꼈던 것들을 나열한 셈이고
영화를 보기전에 갖고 있었던 여러 선입견들은 모두 충분히 해소될만큼은 보여주었던
그리 나쁘지 않은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까다로운 관객들의 주머니가 얼마나 열릴지는 미지수죠.
'미녀는 괴로워'와 '복면달호'는 서로 다른 두 가수의 이야기를 다룬 TV 시리즈물 같았어요.
도시 소시민의 이야기를 전달하지만 주인공이 계속 바뀌는 '인간극장' 시리즈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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