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재미있다와 재미없다로 나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나는 꽤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내용을 너무 의식하고 보다보면 그래서?? 어쩌라고?? 내용이 뭐야?? 를 연발할 수 있다.
그런고로 나는 카메라에서 비춰지는 사람들 보다는 소품에 더 신경을 쓰면서 보았다.
여기서 소품이라 함은 배우들의 옷과 장소, 그리고 가끔가다 나오는 그림들이다.
영화에서 배우들이 입고 나오는 옷들은 보면(여기서는 여자배우들의 옷이 그녀들의 성격을 보여준다) 김혜수의 아줌마같지 않은 옷차림, 윤진서의 어린듯한 옷차림은 모두 그녀들의 결혼의 삶을 보여준다.
윤진서의 집과 김혜수의 집도 비교해보면 재미있다. 정신없는 듯한 윤진서의 집, 베란다 쪽은 숲 속같지만 집안은 빈 듯한 김혜수의 집...
김혜수가 영화 중간에 보는 그림은 무언가 일탈을 꿈꾸고 있다고 생각되고 그녀의 뒷이야기를 예상할 수 있게 해준다.
영화에서 나오는 장소들은 보통 풀밭(?)이 많다. 사실 모텔도 많지만,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역시 바람은 외곽지역에서 피워야 한다는 충고를 해주는 것일까??
바람피기 좋은 날이 언제인가? 에 대한 확실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바람피기 좋은 날은 언제든 될 수 있고 좋지 않은 날도 언제든 될 수 있다. 답은 우리 안에 있다. 영화가 꼭 가르쳐 줄 필요는 없다. 모두가 알고 있는 답이니까...
아마도 대박이 나기는 힘들 것 같다. 너무 의견이 많이 갈린다. 혹자는 아줌마들이 와서 깔깔대면서 봐서 하면서 뭐하고 하는데, 자신들의 어머니께 영화관에서의 예절을 가르쳐 드리라고 아야기 하고 싶다. 자칫 잘못하면 삶에 회환을 느낀 부모님이 일탈을 꿈꾸실 수도 있다. 영화에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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