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자신을 다급히 부르는 전우를 외면할 수 없었던 아버지... 아버지의 깃발
theone777 2007-02-15 오후 2:23:31 1852   [9]

내용은 그냥 '라이언 일병구하기' 같은 치열한 전투와 영화적 흥미요소가 가득한 전쟁 영화 이겠거니 하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사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에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기대치는 정말로 높았다. 하지만 치열한 전투와 전쟁씬으로 가득찬 전쟁 영화가 아니여서 다소 지루한면이 있었다. 영화상에서 전쟁다운 전쟁씬은 초반 15분 정도와 영웅 대접을 받는 3명의 회상씬에서 조금씩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역시 명 감독이기에 그 짧은 시간 만으로도 이오지마에서의 숨가쁘고 비참하고 처참한 전투는 리얼하게 묘사되기에 충분했다. 수백여명의 미군들이 이오지마섬을 수색하기 시작했을 때 곳곳에 숨어있던 몇몇 일본군들의 저격은 정말 무서우리만큼 초조하게 만들었고 미국 병사들의 목숨을 단 몇초만에 앗아가기 시작했다. 숨어있어 보이지 않는 일본군들에게 무참히 죽어나가는 병사들의 목숨들은 정말 파리 목숨보다 쉽게 죽어나갔다.

이런 와중에 수바라치산이 정복되어 성조기를 꽂게 되는데 전쟁의 실상과 병사들의 처참한 현실에는 무관심한 장관이 목숨을 바쳐 꽂아올린 깃발의 성조기를 기념으로 자기가 갖겠다고 하여 병사들은 어쩔 수 없이 첫번째 깃발을 뽑아내고 다른 성조기 깃발을 다시 꽂아 넣게 된다. 이 때 위생병 닥 브래들리(라이언 필립)와 인디언 출신의 추장이라 불리우는 아이라 헤이즈(아담 비치), 통신병 레니 개그논(제시 브래포드)은 두번째 성조기를 수라바치산에 꽂게 되고 이 장면이 사진으로 찍혀 미국 전역 신문에 인쇄되어 퍼지게 된다.

미국 국민들은 단지 깃발만 꽂았을 뿐인 이 3명을 영웅으로 생각하며 환대하고 열광하고 미정부는 이것을 이용하여 모금 행사를 하게 되고 영웅 대접에 얼떨떨한 이들은 자신들은 영웅이 아니고 전사한 전우들이 영웅이라며 모금에 참여해 줄 것을 부탁한다라는 소감을 발표하며 미국 전역을 순회하게 된다.

아무튼 이 영화에서는 사진의 진실된 속을 바라보지 않고 겉만 보는 미국 국민들과 이를 이용하여 돈을 벌려는 미정부를 꼬집고 있고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이 영웅들은 단지 전쟁터에서 전우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평범한 병사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준다. 닥은 일당 100으로 적군을 물리치는 슈퍼영웅이 아닌 위생병으로서 자신이 부상당했음에도 불구 자신을 다급히 부르는 전우를 외면하지 못하고 엎드려 기어서라도 가서 전우의 마지막과 고통을 함께 해 주고 그 슬픔을 마음속으로 삼키는 따뜻하고 책임감있는 병사로 묘사하고 있다.

'아버지의 깃발' 은 사진속 진실을 파헤쳐 내어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영웅들의 내적인 갈등과 슬픔, 그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를 이용한 미국 정부와 전쟁의 실상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도 못하고 그저 환호와 갈채만 보내는 군중들의 단순무지한 행동들을 꼬집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또 추억이 될 수 없는 전쟁이란 하나의 대살인 사건을 다시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였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48471 [1번가의 ..] 윤제균 감독의 한결 발전된 연출력 (5) bjmaximus 07.02.15 1722 5
48470 [복면달호] 락가수가 트로트가수된사연 moviepan 07.02.15 1022 4
48469 [미녀는 괴..] 감동과웃음이두배로ㅋㅋㅋ love882 07.02.15 1065 3
48468 [그놈 목소리] 내가마치부모인것처럼... love882 07.02.15 1338 4
48467 [드림걸즈] 우여곡절끝에 본 드림걸즈 ㅋㅋ mykong81 07.02.15 1358 5
48466 [비밀의 숲..] 초등 중학년 이상 추천 yisona 07.02.15 1401 2
48465 [비밀의 숲..]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를 보고... justjpk 07.02.15 1750 4
현재 [아버지의 ..] 자신을 다급히 부르는 전우를 외면할 수 없었던 아버지... theone777 07.02.15 1852 9
48462 [에라곤] 아니 왜 흥행을 못한거야 !! 너무 재밌는데!! JBong88 07.02.15 1847 2
48461 [텍사스 전..] 그냥 살인만 저지르는 영화~ chrono00 07.02.15 1746 4
48460 [데스노트 ..] 두천재의 머리싸움~~ chrono00 07.02.15 1396 3
48458 [김관장 대..] 기대이상의 영화였다 (2) JBong88 07.02.15 1652 3
48455 [드림걸즈] 지나친 기대는 금물 polo7907 07.02.15 1065 3
48454 [그 여자 ..] 영화 음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이런 B급 영화는......... (1) pjs1969 07.02.15 1740 7
48452 [1번가의 ..] 1번가의 기적을 보고.... (1) srr911111 07.02.15 1555 5
48451 [드림걸즈] 귓가에 맴도는 흑인들의 힘있는 음악 serika424 07.02.15 1015 3
48450 [드림걸즈] 감히 최고라 말하겠습니다. seo800105 07.02.15 1454 5
48449 [그 여자 ..] 달콤쌉싸름한 쵸컬릿 같은 영화... (2) whiteyou 07.02.15 4299 65
48448 [그 여자 ..] 톱니 바퀴 처럼 맞물린 그 여자!!! 그 남자 !!! *^^* (2) jealousy 07.02.15 1221 3
48447 [1번가의 ..] 1번가의 기적 소감이에요^^ (1) suk9654 07.02.15 1386 4
48446 [드림걸즈] 멋진 뮤지컬 egg0930 07.02.15 1086 4
48445 [그 여자 ..] 휴그랜트의 감미로움에 기절해버릴것 같은.. (1) powerdf 07.02.15 1032 5
48444 [태양의 노래] 감정을 터뜨리는 1%가 모자랐다. 1%가 더해졌다면 굉장히 좋은 영화인데. newface444 07.02.15 1300 3
48443 [1번가의 ..] 그 부분 너무 슬펐어요.. (1) tkadl486 07.02.15 1568 2
48442 [미스 포터] 미스 포터를 본 후 gt0110 07.02.15 1607 21
48441 [그 여자 ..] 쉬지않고 웃을수 있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 영화 (1) cake0612 07.02.15 1576 5
48440 [드림걸즈] 내 생애 최고의 뮤지컬 영화 (3) jimmani 07.02.15 32540 22
48439 [록키 발보아] 도전이 두려운 자들에게 날리는 펀치한방 jihyun83 07.02.15 1549 7
48438 [1번가의 ..]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는......... wlstjs888 07.02.15 1075 3
48437 [1번가의 ..] 기본 이상은 되는 영화 wjghk007 07.02.15 1049 2
48436 [1번가의 ..] 희망이 보이는 영화 wjddk007 07.02.15 1081 5
48435 [1번가의 ..] 볼 만 한 영화! aldus0725 07.02.15 1435 4

이전으로이전으로1366 | 1367 | 1368 | 1369 | 1370 | 1371 | 1372 | 1373 | 1374 | 1375 | 1376 | 1377 | 1378 | 1379 | 138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