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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의, 유이에 의한, 유이를 위한 영화... 태양의 노래
ldk209 2007-02-20 오전 11:18:12 1509   [11]

[유이의, 유이에 의한, 유이를 위한 영화...]

 

불치병이라는 소재의 영화는 한편으로는 너무 식상한 반면, 또 한 편으로는 궁금증을 가지게 만든다. 대체 이번 영화에선 어떻게 진화했을까? 우선 [태양의 노래]가 선택한 불치병은 색소성건피증(XP)이라는 생전 듣도보도 못한 특이한 병이다.

 

※ Xeroderma Pigmentosum (색소성 건피증) 란?

얼굴과 손, 발 등에 햇빛을 받아 붉어지는 상태가 되풀이됨으로써 여러 개의 반점이 생겨 악성 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다. 햇빛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하며 다른 사람보다 햇빛 과민증이나 피부암 등에 걸리기 쉽다.

태양빛을 쬐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16살의 카오루는 소꼽친구 미사키와 부모님의 극진한 배려로 밝게 자라났지만, 일반 사람들과 정반대되는 생활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고독감, 외로움으로 나타난다. 카오루에겐 비밀이 한가지 있는데, 그건 동이 틀 무렵(카오루가 밖을 나가지 못하는 시간) 친구들과 서핑을 하러가는 코지에 대한 짝사랑의 감정이다. 카오루가 코지의 얼굴을 가리는 버스 표지판을 치우는 장면과 그 표지판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 놓는 버스기사를 보며 카오루가 짓는 표정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임수정, 김래원이 주연한 [ing...]가 떠올랐다. 불치병에 걸린 소녀와 그 소녀를 사랑한 남자. 죽음을 다루고 있음에도 결코 칙칙하지 않은 정서. 밝고 환한 분위기... 격하지 않게 잔잔하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재주.. 거기에 어쿠스틱한 노래까지...

 

많은 장점과 미덕이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유이를 중심에 두는(신인 가수 유이를 띄우려는??) 목적 의식이 너무 뚜렷한 나머지, 마치 한 편의 뮤직 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 건 많은 장점과 미덕을 자칫 가릴 수도 있는 흠결로 다가왔다. (특히 코지와 함께 한 거리 공연에서 느닷없는 세션맨의 등장은 노래적 완성도를 높하는데는 좋았지만, 영화적 현실성은 떨어트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조금만 자제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총 0명 참여)
deeptone
코지와 처음 가게된 곳에서 공연시 세션맨이 등장한 것은 오마쥬입니다. 그장면을 보고 "귀를 기울이면"과 비슷하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까 감독이 "러브레터"나 "귀를 기울이면"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는데요,
"귀를 기울이면"에서 남여주인공들이 노래할 때 할아버지와 그 친구들이 들어와서는 바로 반주를 해주는 장면에 대한 오마쥬이고요.

코지가 해변가 계단위에서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장면도 "귀를 기울이면"의 마지막 장면과 유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음악영화라 생각해서 별다른 어색함이 안느껴졌는데요..

그리고 너무 반론을 제기하는 것 같아 미안한데요. 이 영화는 유이의 재능이 넘쳐나서 그녀의 존재감이 강하게 작용되었고, 감독도 그것을 채용했다고 보이지 애초에 그녀를 띄우기 위해 만든 영화는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처음 시나리오를 만든 것도 이 영화를 제작하기 2년전이었지만 여주인공이 뮤지션이라 마땅한 캐스팅을 못하던중 이미지가 딱 들어맞는 유이가 나타나자 그녀를 설득하여 만든영화입니다.

영화제작중 유이가 주인공의 입장에서 주제곡을 만들었다고 하고요,
스트리트 라이브도 데뷰전부터 해왔고, 순수하게 생긴 얼굴과 여주인공과 비슷한 성격, 직접 작사작곡한 아름다운 곡들.. 제가 감독이라도 그런 것들을 영화에 투영시키고 싶었을 것이고, 그래서 유이의 영화로 느껴지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2007-06-02 04:42
ldk209
슬픔을 슬프지 않게 그려내는 것이 더 슬퍼 보이는 영화..   
2007-04-19 16:2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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