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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 영화 ^^ 로보트태권V
bjp4596 2007-02-20 오후 10:36:26 1521   [5]

로보트  태권브이 1편('76)은 그야말로 전설로 남을 만한 대성공작이다. 작품을 만든 김청기 감독의 말에 의하면 당시 국내에 선풍적인 로봇신드롬을 일으킨 나가이 고 원작의 <마징가제트>가 일본 것인지도 모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보고  뭔가 '우리것 다운' 로봇만화를 만들고 싶다는 의도에서였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로봇의 디자인에 있어서는 마징가의 그것을 많이 닮아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이 때문에 오늘날까지 태권브이 표절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한국고유의 무술인 태권도를 모티브로 한 점과 작품상에서 사용되는 효과음을 전통악기를 이용하여 삽입한 것 등 태권브이를 순수 창작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증거는 이 외에도 많다. 분명한 건 이같은 시도가 (얄팍한 상업적 의도냐, 국내 만화영화계의 부흥을 꿈꾸는 야심찬 의도냐를 떠나) 일반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먹혀 들었다는 것이다. 관객수 18만이라는 당시로선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것이다.

 

태권브이를 보면 엄청난 필름훼손 때문에 작품의 감상이 무척 어려웠음에도 지금의 관점에서도 무척 뛰어난 작화를 보여준다는 사실에 놀란다. 특히 극 초반 훈의 태권도 시합장면은 실사를 기초로 제작되었다고 공언할 만큼 부드러운 몸동작 하나하나를 재연하는데 정말 뛰어난 기술력임에 틀림없다. 물론 중간중간 작화의 편차가 심각한 부분이 눈에 띄긴한다. 당시 촉박한 제작기간과 인력의 부족, 제작비의 어려움 때문에 작업에 참가한 스탭들 전원이 밤을 새가면서 졸린눈으로 동화작업을 했다는데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럼에도 작품은 매우 훌륭한 작품성을 유지하고 있다. 작화뿐만 아니라, 말초적인 폭력이 난무하던 마징가에 비해 권선징악적 결말을 따르면서도 악인을 영원한 악인이 아닌 사회가 만들어 낸 현상으로 그려내어 애니메이션의 교육적 역할을 고려한 김청기 감독의 배려가 돋보인다. DVD에는 스페셜피쳐 형식으로 미국판 태권V인 ‘Volta the invincible'를 수록하고 있는데, 오리지널과는 편집이 다르고 음악, 색감도 완전 다르다. 따라서 김청기 감독은 자신의 작품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으나 오리지널 필름에서 손실되었던 부분을 상당수 보여주며 훈이를 “빌리퓨쳐”로 작명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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