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제목이 '야만의 밤'이었다고 들었다. 후에 '후회하지않아'로 바꿨다는데, 원래대로 개봉했으면 어땠을까? 여자관객수가 좀 줄지않았을까?
인디영화로써 드물게 5만관객을 모으고, 소재마저 우리나라에선 쉽지않으리라 생각되서 기대를 모으고 봤던 작품.
그러나, 남과 여가 아닌 남과 남의 멜로이야기일뿐 인디다운 독특함이나 생각보다 큰 인상에 남을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오히려 비슷한 소재의 '로드 무비'라는 황정민, 정찬 주연의 영화가 훨씬 좋았던 것 같다. '로드 무비'가 거친 느낌의 있는 그대로의 삶의 느낌이 강했다면, 이 영화는 좀 동인지같은 느낌의 멜랑꼴리한 느낌이 강했다.
물론 멜로를 정면부터 다룬 영화라 차이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5만관객중 여자관객들의 지지가 컸던것을 생각하면 동인지같은 남과 남의 야릇한 멜로를 기대했던 여성들의 입맛에 많이 맞지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남과 남의 사랑이야기라는 걸 빼면, 부잣집 도련님과 가난한 집 아이와의 관계가 너무 진부하고 그 외는 조금은 지루하게까지 느껴진다.
'야만의 밤'이란 제목이 영화내용에도 맞고 인디적인 느낌도 더 큰것 같다. 이 영화가 어느정도 이목을 끌었기에 이러한 영화도 한국영화계에서 자리잡을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 외에는 조금은 아쉬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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