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희망과 화해에 대한 영화 1번가의 기적
hrqueen1 2007-03-03 오후 10:36:39 1350   [4]

이 영화를 오늘 봤습니다. 이 영화를 보며 무대가 어디일까? 서울의 난곡은 아닐까?

예전에 잡지에서 난곡의 산동네와 저지대 아파트촌의 아이들에대한 얘기를 읽은 적이 있어서인가요, 그런 얘기가 생각났고 무엇보다 일동,이순 남매에 오버랩되는게 왠지 자꾸만 눈물이 나더라구요.

영화의 큰 줄거리는 갈등인 것 같습니다. 재개발을 통해 부를 쌓으려는 개발업자에게 고용된 날건달 필제와 자기 둥지를 지키고자한 명란. 동양챔피언이었지만 병상에 누워만 있는 아버지와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는 명란. 이 두개의 갈등이 해소되고 희망과 화해가 이뤄지기까지 참 많은 에피소드와 웃음을 주었지만 무엇보다도 왠지 우울한 기분을 들게하는 영화입니다.

아버지의 혼과 화해한 명란이 동양챔피언이 되고 또 필제가 그 매니저가 되어 화해와 희망을 이뤄나가지만, 기필코 하늘을 날고자한 동생의 비행에의한 철거작업의 중단은 어느새 재개발이 이뤄져 마천루가 되버린 동네가 오버랩되며 결국 터전을 잃고만 거지요.

그런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마 봉천동쪽인가요, 재개발에 끝까지 남아 가스통에 새총에 저항하던 사람들이 언론에 비친 모습. 어린아이 씻기지 못하고 그 애들을 등에 업은 아줌마의 모습에 왜 일동, 이순의 얼굴이 자꾸만 오버랩될까요?

예전에 어느 재개발예정의 골목을 우연히 지나가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나이 드신 아저씨, 아줌마들이 해가 중천인데도 노상에서 막걸리파티에 여념이 없더라구요. 그걸 보며 무엇이 진실인지 정말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초록물고기가 생각나네요. 재개발에 의한 아파트촌이 바라보이는 한석규의 집.

희망과 화해를 노래했지만 결국 이뤄진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단지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만 있을듯.....

명란과 필제의 앞으로 있을 험난한 인생의 항로도, 일동과 이순의 꿈같은 기적도, 또 행복한 이훈커플도 모두 잘 되기만을 바라며 극장문을 나왔습니다.


(총 0명 참여)
ranalinjin
근데 전 역시 푸라면이 최고였어요ㅋㅋㅋ   
2007-12-21 02:00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49223 [그 여자 ..] 휴그랜트의 매력속으로.. ㅋ (1) queerjung 07.03.04 1508 7
49222 [1번가의 ..] 아이들이 귀여워.. queerjung 07.03.04 1476 4
49221 [드림걸즈] 즐거운 영화 queerjung 07.03.04 1270 5
49220 [그 여자 ..] 우리삶속의 사랑은?? (1) mafia21c 07.03.04 1221 5
49219 [바람 피기..] 바람이 정당하니? mafia21c 07.03.04 1402 4
49218 [썸머 타임..] 재치발랄~ enslave35 07.03.04 1853 3
49190 [한니발 라..] 그냥..복수인가요!? wwookk7 07.03.04 1506 6
49189 [향수 : ..] 향수 ghtkdaksgod 07.03.04 1529 3
49188 [타인의 삶] '타인의 삶'을 보고.. justjpk 07.03.04 1600 3
49187 [진주 귀걸..] 베르메르 작품 전시회 permit98 07.03.04 2587 4
49186 [향수 : ..] 香, 중독되는 매력 permit98 07.03.04 1705 4
49185 [드림걸즈] 드림걸즈 ghtkdaksgod 07.03.04 1124 3
49184 [쓰리 타임즈] 영원히 봉인하고 싶은 거장의 손길 no1syd 07.03.04 1379 3
49182 [드림걸즈] The Show Must Go On!!  kaminari2002 07.03.04 1578 4
49181 [행복을 찾..] 이것은 감동이었다. everlsk 07.03.04 1489 6
49180 [좋지아니한가] 너무 심각하던데.. (2) Zipper 07.03.04 2236 14
49179 [1번가의 ..] 기적보다는 절망에 가까운 영화 (4) wh1935 07.03.04 2021 11
49178 [리틀 러너] 심장이 뛰는 영화,, lyj85 07.03.04 1523 4
49177 [리틀 러너] 오랜만에 괜찮은 영화를 보다. yunifia 07.03.04 1588 4
49176 [스폰] 겉멋쟁이 스폰! pontain 07.03.03 1598 6
49175 [거북이는 ..] 생각없이 봤다. tjrldus90 07.03.03 1621 3
49174 [리틀 러너] 단연 올해의 Best5에 들만한 영화 nansean 07.03.03 1547 3
현재 [1번가의 ..] 희망과 화해에 대한 영화 (1) hrqueen1 07.03.03 1350 4
49172 [그 여자 ..] 영화보면제목안헷갈려요 (1) shinhyeji 07.03.03 1531 5
49171 [해바라기] 김래원의 홀로서기 성공.. (3) ldk209 07.03.03 2667 17
49170 [클릭] 누군들 그렇게 일에 빠져 살고 싶을까... (1) ldk209 07.03.03 1663 11
49169 [스쿠프] 우디 알렌의 만담 살인극... (1) ldk209 07.03.03 1535 15
49168 [열혈남아] 연기 하나는 최고다~~~ (1) ldk209 07.03.03 1830 9
49167 [지금, 만..] 간절히 원하면 이뤄질까?? (2) ldk209 07.03.03 1878 14
49166 [프레스티지] 반전에 대한 강조가 영화에 집중력을 떨어트린다. (1) ldk209 07.03.03 1726 11
49165 [황후화] 커진 스케일에 빈약해진 스토리... (1) ldk209 07.03.03 1747 11
49164 [더 퀸] 왠지 모르게 영국의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1) ldk209 07.03.03 1414 6

이전으로이전으로1351 | 1352 | 1353 | 1354 | 1355 | 1356 | 1357 | 1358 | 1359 | 1360 | 1361 | 1362 | 1363 | 1364 | 136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