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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전개를 이해하려 들지마라! 린치 영화아닌가 멀홀랜드 드라이브
allopen 2001-12-08 오전 8:49:43 1207   [2]
데이비드 린치의 이전 영화들이 그랬듯이 이 영화도 감독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면 도대체 영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멍한 상황에서 극장 문을 나서게 될 듯하다.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인간 내면에 잠재한 광기를 몽환적인 수법으로 풀어놓는 린치 특유의 색채가 돋보이는 영화라는 호평과, 감독만 내용을 아는 표현주의 영화의 한계를 벗지못했다는 혹평을 동시에 듣기 십상이다.

린치 영화에 대해서는 `매도'나 다름없는 극단적인 폄하와 `숭배'에 가까운 지지가 엇갈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들은 최우수감독상을 안겨주는 데 이견이 없었던 것을 보면 관객의 반응은 희망을 걸 수 있을 듯하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지난 97년 국내에 상륙한 감독의 전작 [로스트 하이웨이]와 상당히 흡사하다 하겠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꿈과 현실의 양면이 뒤집힌 채 하나의 고리로 연결돼 있는 것이라든지 두 여주인공이 후반부에 갑자기 역할을 바꾸는 것 등은 속편 같은 느낌마저 준다.

애매하고 기이한 전개, 섬뜩하면서도 우스꽝스런 권총 살인장면, 대담한 생략과 비약 등도 [블루 벨벳]이나 [트윈 픽스] 등에서 익히 보여주던 린치 특유의 전개방식이다.

`뭐가 뭔지 헷갈린다'는 느낌을 받는 관객들도 머리를 싸매며 애써 끊어진 이음새를 맞출 필요는 없다.

영국 평론가 폴 테일러는 "린치의 영화는 해석돼야 할 것이 아니라 경험돼야 할 대상"이라고 말한바 있듯이 풍부한 경험을 되살려보거나 그럴 수도 있다는 전제하에 그냥 보면 된다.

린치 감독도 자신도 "지성이 아닌 직감에서 받아들여 달라"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컬트영화의 제왕'이라는 칭호는 호사가들의 허언이 아니라 열혈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생겨난 것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린치 마니아들은 호기심에서 린치의 영화를 되풀이해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믿음을 갖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현재 우리 나라의 관객성향이 작품성보다는 흥행요소만을 추종하는 상황에서 어떠한 호평을 붙여도 [고양이를 부탁해]나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흥행에 참패했듯이 극장주 입장에서는 썩 입맛에 들지 않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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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정말 최고의 영화   
2010-09-0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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