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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네트같은 마미야 형제의 만화적이고 모순된 삶을 들여다 보기! 마미야 형제
lang015 2007-03-12 오후 8:00:21 1518   [6]
 
 
 
<낙하하는 저녁>,<냉정과 열정사이>, <도쿄타워> 의 원작자인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모토로 하여 모리타 요시미츠 감독과 함께 연출해 선을 보인 영화이다.
 
물에 다양한 색상을 짜내는 것을 좋아해서 맥주개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형 마이야 아키노부(사사키 쿠라노스케)와 초등학교에서 시설관리사같은 공무원이
 
되기위해 땀 흘리는 전자제품 고치는 것에 만능인 동생 마미야 테츠노부(츠카지 무가)
 
, 이 둘의 삶의 여정을 그리고 있는 것이 마미야 형제이다. 특출나 보이지 않을듯한
 
두 형제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그건 영화전반에 드러난다. 야구와 보드게임, 가위바위
 
보게임, 군만두와 여자에게 소심한 성격, 매니아적 성향으로 보이는 미니어처 프라모델등
 
이 보이며 잘 정리된 사전으로 가득한 책장등 두 형제는 현대에 사는 사회에 동화되지
 
못하는 외계인같은 존재의 모습을 간직한다. 그렇다고 결벽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에 대한 애정이 없는 것도 아닌 그들에게는 항상 여자가 곁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부터 열까지 서로 의지하고 상담하면서 챙기는 두 형제의 모습은 샴쌍둥이를
 
연상케 한다. 세상에 동화되지 못한것도 아니고, 대인기피증을 간직하거나 마약,
 
술 중독자도 아닌 그들의 삶은 묘한 미스테리적 요소가 있다. 무미건조할 정도로
 
변화없는 삶의 패턴을 간직한 그들의 모습은 변화를 추구하는 듯 보이지만 겉만
 
맴돈다. 변화를 추구하는 듯 보이지만 변화되는 과정에 손을 들여 놓았을뿐 그 후로는
 
똑같은 일상을 반복해 나간다는 것이다. 정해진 굴레에서 뛰다가 잠시 샛길로 빠진
 
두 형제는 다시 일상의 굴레로 들어와 버린다. 테츠노부의 학교 선생님인 약간
 
덜렁대면서 정서불안적 증세를 보이는 쿠즈하라 요리코(다카코 도키와)선생과
 
비오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른바 연하미소녀 혼마 나오미(사와지리 에리카)
 
를 목표로 두고 카레 파티라는 소박한 즐거움과 파티를 여는 마미야 형제의 모습은
 
소심하고 무언가 자신들만의 상상의 나래에 빠져 불필요한 걱정을 만드는 만화적인
 
캐릭터를 상상하게 만든다. 마미야 형제의 몸짓 하나, 하나와 말투를 주목해 보면
 
이건 확실히 연출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만화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여자친구를
 
원하면서도 결국 아무런 변화를 추구하지 못하는 형제들의 모습, 상대방에게 폐를
 
끼치지 못하고 앞서서 두걸음 뒷걸음쳐 사과하는 마미야 형제의 모습은 진실되기
 
보다 반대로 위선적이고 방어적인 자세가 크다. 부모에게는 좋은 자식들로 남는
 
그들의 모습에서 불효란 찾아볼수 없는 크나큰 죄악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서로를 지나치게 챙기면서 지나치게 붙어다니며 취미를 공유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볼수 있는 것은 평범한 사회생활을 영유하면서도 결코 둘이 서로를 떼어놓고 살수
 
없는 모범적인 형제, 시민의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더불어 모순되어 있다.
 
과연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강력하게 밀고 나간 적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정도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의견에 부정하거나 항변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들이다. 피해를 입고서도 결코 불쾌함을 드러낼수 없는 사람들이자 형제들인
 
것이다. 순진하고 착하기만 하다고 보여질수도 있지만 그건 자각없는 바보같은
 
피에로 인형에 불과한 마미야 형제의 모습이다. 주인이 만들어 놓은 인형처럼
 
오로지 바른 생활 사나이의 양식을 지닌듯 살아가는 형제의 사랑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질수 없음을 영화는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돌아가는 일상, 사랑이
 
잠시 형제를 흔들기는 하지만 다시 그들의 본래 생활속으로 돌아가는
 
모습속에서 현대생활에 묻혀 결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지 못한채 그저
 
순응하며 무언가 비판을 가하거나 부정적인 일갈을 던지지 못하며 철저히
 
자신들의 세계에만 빠져 지낸다. 나오미의 동생 혼마 유미(기타가와 케이코)
 
의 자유분방한 성격과 그녀와 나오미의 자매관계에서 마미야 형제와의
 
결정적인 차이가 눈에 들어온다. 서로에게 상처입히지 못하고 투정부리는
 
것을 서로 들어주는 형제의 모습과 '이건 아니다' 라고 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부정하기도 하고 수정해 주며 서로 다른 삶의 형태를 살아가는
 
자매의 모습에 확연한 차이가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마미야
 
형제의 관계가 모순적이고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관계라면 혼마 자매의
 
모습은 진정 서로를 위해주는 자매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회에서 필요한
 
모습만 갖춘 마미야 형제는 사회에서 벗어날땐 결국 서로 의지하면서
 
떨어질수 없는 방어 본능 강한 위선적인 관계에서 안주할 뿐이다.
 
그들이 진정 변화를 겪지 못한다면 그들 인생에 사랑이란 머나먼 외계의
 
일처럼 들릴지도 모를 것이다. 일상적인 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영화의 흐름이 다소 지루한 면도 가지고 있었지만 마미야 형제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면들도 지나치기엔 아까운 그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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