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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나 타란티노가 아니다. 300
MVmania 2007-03-17 오전 2:30:30 1647   [4]

씬시티의 그 감독들이 아니다.

원작자인 프랭크 밀러만 같은 사람 일뿐..

 

이번 감독은 새벽의 저주라는 B급 영화를 만든 잭 스나이더

물론 새벽의 저주는 내가 본 좀비 영화중 최고였다. 서스펜스며 호러 등..

 

하지만 최소한 프랭크 밀러 원작이라면..

또 이 정도 스케일을 다루는 작품이라면 잭스나이더 같은 실험적 작품을 만드는 감독이 아닌
로베르토나 타란티노 같은 감독을 써야 했다.


대부분 한국 관객들은

300과 신시티 완전 다른 장르의 영화라 생각하겠지만

영화가 프랭크 밀러가 마음대로 각색한 원작만화 100%그대로인점은 같다.
철저하게 재미를 추구하는 작가로서 역사 고증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만화가중 하나이다,
그러니 아는척 하면서 테르모필레 전투의 역사적 사실을 이영화에 대입하려는 건 무의미하다.
프랭크 밀러의 300만 알면 된다.
원래 미국이란 그런 나라다.
백설공주가 살아나고 인어공주가 살아나며 남의 나라의 실화나 고전들도 본인 입맛에 맞춰 잘도 만들어낸다.
고로 하도 중고딩시간에 엎드려 자서 이 영화에서 고대 서양사에서 너무도 유명한 테르모필레 전투를 첨 보고듣은 후 이 영화의 이미지가 역사의 일부인양 씨부릴 분들은
서양사의 이해 같은 교양시간에 강의실에서 개쪽 팔리기 싫으면 빨리 도서관으로 가서 스파르타 관련 책부터 보길 바란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그저 프랭크 밀러의 만화다.

잠시 이야기가 샜다..

최소한 살면서 한번쯤 프랑크 밀러의 만화를 본 미국에서는
씬시티는 만화책 그 이상의 것을 화면으로 보여주고 이미 예전에 출간된 만화책을 본 사람들을 광팬으로 만든 반면 (실제로 영화 개봉후 씬시티 피규어는 대부분 매진 되었으며 한정판은 엄청난 프리미엄까지 붙어 있다)


300이라는 영화는 원작책을 이미 본것.. 혹은 영화를 본것을 후회하게 만들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원래 영화가 끝나면 명작인 경우 기립박수가 나오고 환호성이 나와야 하는데 (한국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씬시티때는 정말 관객이 흥분의 도가니인 반면 300때는 모두 감흥없는 얼굴로 쳐다보고 있었다.

 리뷰를 쓰려니 나름대로 이유를 분석해 봤는데.

-.  뭘 이야기 하려는 겁니까? 스파르타의 호전성? 국가에 대한 충성? 뭐??? 그들은 뭘 위해 싸운건데??
    분명 영화에서는 무지하게 씨부려댄다. 그런데 지금 여기서 영화 본 사람들중 정확히 그들이 이야기 한것 기억나는 사람있나? "we stand and fight!?!" ...어..그래..

-  이건 퓨어 액션 영화니 그냥 그런건 쌩까자..라고 한다면

과연 기억나는 액션씬은???? 있어? 코끼리? 코풀소? (30초-1분 등장하자 마자 사망 아무런 효과 못 미침) 화살씬??  불꽃 놀이 하는 마법사?? 이모탈 전투씬?? 딱히 기억나는 씬이 없다. 분명 영상 하나 하나는 화려했다. 근데 질좋은 컴 그래픽 본것 이상 감흥이 없다.

- 역사물을 표방하면서 (-물론 위에 절대 만화라고 지적했지만 프리뷰나 트레일러는 다양한 관객유도를 위해서인지 실화를 바탕으로 한것처럼 광고 한다) 말도 안되는 과장, 말만 안되면 괜찮은데 너부도 거부감드는 캐릭터의 연속이다. "몹들을 사냥하는 전사"들로 제목 바꾸어도 된다. 쓸데 없는 피튀김 (하늘에 잘린 대가리 뜨는 영상 길이나 맘모스 3마리 나와서 죽는 영상길이나 차이 없다)

- 개연성 부족 개성 부족 조연들 왕비 (한국가의 왕비가 뭐하시는 겁니까? 당신..스포일러는 안적는다..,영화본 사람들은 알리라 믿는다 ) 의원두명 - 나오나 마나 그 씬 있으나 마나, 에피알테스 - 너 참 불쌍하다 왜 나왔니? 그리고 정말 쓸데 없던 페르시아 아방궁의 못생긴 처녀들의 에로 댄스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왕의 동료들도 영화관 나오면서 이름 하나 안떠오른다. 그만큼 개성 없다. 워낙 저가 배우들을 써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신탁(Oracle)이 나오는 씬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액션과는 아무~~상관이 없는데도 말이다.

그러고 보니 씬시티와 가장 큰 차이점은 배역진일 수도 있겠다. 브루스 윌리스,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 엘리야 우드, 제시카 알바, 브리트니 머피, 등등등..미국에서 내놓으라 하는 일류 배우들이 출연한 반면..
여기서는 ..,.어..반지의 제왕에서도 힘없이 등장하던 스튜어트의 둘째 아들이 왕의 친구인것만 알겠고, 러브 액추얼리의 칼이 페르시아 왕으로 나온다는 정도만 이슈가 될뿐...정말 너무 제작비 아꼈다.

-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감동이 없다..그저 어거지로 대사를 관객들 귀에 꾸겨 넣으려 할뿐. 스파르타인 300명이 전멸할때 안타까움 분노감 같은 것이 전혀 들지 않는다.

결론 생각 없이 멍하게 액션판타지영화 보고 싶은분들께는 추천한다.

그러나 영화속 대사의 어간 파악에 치중하는 일부매니아나
의미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연인과 영화관을 찾는 분들께는

모두 오~~제발 참아주세요를 외치고 싶은 영화이다.

 

그 누구도 프랭크 밀러의 만화책을 보고 무언가를 배우진 못한다. 순간의 기쁨과 짜릿함을 얻을 수 있을 뿐이다. (물론 그것으로 본연의 임무는 다하는 거겠지만) 그리고 그런 만화책을 원작으로 100% 똑같은 영화를 만들 작정이였다면 보는 이로 하여금 신나는 만화보게끔 느껴지게 했어야 하지 않을까..

감동도 줘야하고, 액션도 보여줘야 하고, 스케일도 크게 해야하고, 역사적인 사실성도 어느정도 부여해야 하고
여러마리 토끼 잡으려다가 제대로된놈 잡지 못한것 같아 안타깝다.
꼭 추후 다른 감독이 테르모필레 전투라는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주길 간절히 바란다.



(총 0명 참여)
sweetlife
댓글들 수준 봐라 ㅉㅉ   
2007-03-19 19:40
rkwkdhkd
나영화관에갔을때 거의다연인이였는데 다들잼나다고하던데 그럼나랑같이극장에있던 연인들은 다바보인가?   
2007-03-18 07:48
park-isgood
장난하니?
다른 감독이 테르모필레 전투를 영화로 만들면 지루할뿐이다..
  
2007-03-17 19:5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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