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어짜피 꿈이다.
감정.
눈에 잡히는 감정이란 것은 원래부터 없다.
그가 만난 그녀가 진정 실재하는지,
그의 감정이 진정 실재하는지
누가 알 수 있을까.
어떻게보면 사실은 그의 부풀어오른 손과 날리는 펀치 뿐인지도 모른다. 실재하는 것.
감독의 상상력은 재밌었다.
그러나,
난 그 상상력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그러면서도
깊이 녹아들지는 못했다.
그건 어쩌면
첨 부터 뜬구름인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상상력을 바탕으로 영화는 감정을 파고 들지만,
그것은 어떻게 보면
어딘가로부터 계속해서 도망치는 제스츄어로 보였다.
상상력의 가벼움.
그것이 아무리 기발하다고 해도
그것은 도망침이었다.
결말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못하고,
주인공과 동조하지 못하고
붕
뜬구름처럼
나의 감정이 떠올랐던 이유엔
내 개인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약간은 감독의 비겁함도 있지 않았을까.
재치있음을 인정한다고 해도
그것만으론 감춰지지 않는 무엇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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