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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효과를 보는듯한 경계의 벽을 허무는 마술과 로맨스의 트릭! 일루셔니스트
lang015 2007-03-26 오전 10:59:05 1658   [10]
 
19세기 비엔나를 배경으로 한 환영술사와 귀족가문의 공녀,
 
황태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련의 마술과 관련된 다양한
 
버라이어티한 요소와 반전적 요소를 가진 닐 버거 감독의 영화
 
이다. 초현실적이고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깨는 사실보다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트릭을 선사하는 직업, 환영술사로
 
모습을 선보이는 아이젠하임역의 에드워드 노튼이 보여주는
 
마술은 인간의 욕망과 갈등, 그리고 반전적 묘미를 선사했던
 
<프레스티지> 를 연상시키게 한다. 구도적으로 라이벌 관계로
 
등장했던 마술사들의 반전적인 요소와 시간의 구도를 뒤섞은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지만 반전적인 묘미를 지닌것은 두 영화의
 
유일한 공통점을 찾아볼수 있다. 마술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빼놓을수 없다고 느끼는게 사람의 시선을 모으는 트릭이다.
 
마치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처럼 실제 화학적이나
 
의학적인 효과가 없어도 심리적, 신체/생리적으로 그 믿음에
 
따라 특별한 효과를 보이는 심리적 암시효과가 마술에서는 무엇
 
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속임수라는 것을 알면서도 때로는
 
그 독특한 창의적 마술에 순수한 경탄과 감동을 선사하는 것도
 
마술의 긍정적 효과이다. 황위를 노리는 레오폴드 황태자(
 
루퍼스 스웰)과 백정의 신분에서 황태자의 측근으로 따르면서
 
신분상승을 위한 삶을 살고 있는 울 경감(폴 지아매티), 그리고
 
어릴적 부터 아이젠하임과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 소피 공녀(제시카
 
비엘)가 있는 곳으로 오랜 방황끝에 돌아온 환영술사 아이젠하임
 
과 얽히고 섥히면서 벌어지는 영화의 중심은 트릭에 있다. 반전이
 
제공하는 트릭인데 재미있는 것은 반전을 예상하게 만드는 요소가
 
영화 전반에 깔리는데 마치 영화자체가 속임수임을 알면서 속아달라는
 
무언의 암시를 보여주는 것 처럼 보인다. 알고 있지만 속아주고
 
싶은 반전, 즉 영화 전체가 하나의 마술로 느껴지는 영화, 그래서
 
인지 '환영술사, 요술사' 라는 영화의 제목은 상당히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황위를 노리는 황태자의 야심찬 계략의 일부에 포함된
 
소피공녀의 정략적 결혼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 돌아온 아이젠
 
하임이 보여주는 마술은 황태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공녀와의
 
은밀한 비밀을 간직한 환영술사인 아이젠하임의 도발적인 행동으로
 
화살표를 받게되고, 황태자의 측근으로 소피공녀를 감시하는 동시에
 
환영술사의 행동을 살피는 울경감은 한 가지 사건을 계기로 영화
 
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매개체가 되어 영화의 결정적 갈등을
 
해소시키는 영화의 결말을 이끌어 낸다. 물론 반전적 요소를 꾸미는
 
것은 아이젠하임이지만 그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 울경감인
 
것이다. 단체 최면효과를 선보이듯 보여주는 아이젠하임의 마술은
 
현실과 상상, 시간과 공간, 영원과 순간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메리트를 가지고 영화속에서 충분히 즐길수 있는 배려를 하고 있다.
 
영혼을 불러내어 대화하는 마술은 CG 효과로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겠지만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영국 마술사 제임스 프리드만
 
을 마술고문으로 두고 배운대로 시연하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하니
 
묘한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로맨스가 만들어 내는 치밀한 트릭앞에
 
무너지는 황태자의 모습을 그려내는 환영술사의 트릭에 마지막 반전을
 
보면서 기분좋게 빠질수 있었던 마술과 로맨스과 함께 한 역동적이지
 
않은 잔잔한 느낌이 함께하는 매력있는 영화로 남는다.
 
 

(총 0명 참여)
kyikyiyi
마법을 소재로 잘 만들어진 영화   
2007-04-19 22:3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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