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렁거리고 사고뭉치.남자복도 연애복도 없는 자신과 너무 닮은 딸을 걱정한 극성스러운 억척스러운 엄마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습니다.
한 가족에서도 어머니라는 존재가 자식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맘편하고 푸근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물론 사람마다 경우가 틀린 경우가 있겠지만요.영화속의 모녀는 편하다고 생각하는 정도가 지나쳤습니다.
모녀라기보다는 친구에 가까운 모녀.
아들인 입장에서는 영화속의 딸을 아들로 바꿔서 생각해볼려고 했지만 쉽게 공감도 안 가고 적응하기도 힘들었습니다.아무래도 한국의 정서하고는 거리가 먼 모녀의 이 로맨스 대소동은 유쾌하면서도 지루하기도 했습니다.거기다 딸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사랑을 보여주는 다이앤 키튼과 맨디 무어의 연기는 과장과 오버로 점철되어 보기가 거북했습니다.
한 번 진지한 삼당치료나 정신과에 가보는 게 어떨 까 하는 생각이 드는 엄마와 한국에서는 버르장머리 없을 거라고 혼쭐이 날 딸 캐릭터의 좌충우돌은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웃으면서 보기에 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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