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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유해진 차승원 CF 들어오겠다ㅋㅋㅋ 이장과 군수
lalf85 2007-03-28 오후 11:49:04 1520   [5]

영화보기전에 평을 안 보지만 지나가는 평 제목만 보자면 다른 분들이 적은 평이 영 좋지가 않았다. 최근 한국영화 재미있게 본 게 없어서 에이씨 또 낚인건가? 하며 기대보다 걱정을 더 많이 하며 영화를 보게 됐다. 물론 앞의 영화인 <선생김봉두><여선생vs여제자>를 재밌게 봤고, 차승원&유해진 커플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긴 했지만 올해 한국영화를 보면 시원하게 웃은 영화가 없어서 불안불안...

69년생인 유해진과 70년생인 차승원. 나이도 실제로 비슷한데 연기하기에도 별로 어렵지 않을 듯 하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약간 어색함을 계속 유지하는데, 우리들도 친구에 있어서 진짜 화끈하게 터놓고 드러낼 거 안 드러낼 거 다 말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약간은 경쟁관계가 있는 그런 거리가 아주 조금은 있는 그런 친구가 있다. 영화 속에서 이 두 친구 관계가 그런 관계가 아닐까 한다. 어색하기 이를데 없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그렇게 하니까(뭐 둘이 싸우는 장면이라든지, 마지막에 도망치면서 잡는 장면이라든지, 화해를 하는 듯한 장면이라든지) 그게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다 ㅡ.ㅡ 각각의 연기도 차승원이 좀 오버하는 연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데 옆에서 유해진이 자연스럽게 연기해서 앙상블이 잘 맞는 거 같다.

이 두 콤비 보는 것도 정신없고, 재밌지만 주변 인물들도 하나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규진은 특별출연정도로 출연했음에도 영화속에서 얄밉게 중요한 역할을 하며, 변희봉 선생님은 이번에 엄청난 변화를 시도했다. <화산고>때도 조금 악랄하긴 했지만 이번에는 차승원이 박치기 할 때 시원할 정도로 아주 옆에서 악랄한 그런 백사장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처음부터 아주 열받게 하는 것을 마지막에 그래도 속 시원히 한 방 먹여서 다행이다. 게다가 전원주씨 또한 둘 사이의 화해전선을 형성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도 친구 어머니여서 함부로 못 대하고 어머니 부탁에 친구를 도와주게 되고, 역시 어머니가 친구 사이를 붙인다.

주제는 우정을 강조한 영화이긴 한데 장규성 감독님이 억지를 부리지 않고,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예전에 경쟁자였지만 이제는 서로 도와주는 그런 친구로 거듭나기를 잘 표현했다. "친구가 이 정도는 해 줘야지" 이런 대사들에서 눈물 찡하게 하면서 그 감정이 다 가시기도 전에 "니가 대통령 한다고? 우리나라 X됐다" 라는 표현을 쓰며 다시 웃게 만드는데 <미녀는괴로워>의 마지막 부근에 이한위가 "이제 아예 니가 손을 째고 다니는구나!" 처럼 조금 깊게 감정잡을라치면 웃으면서 빠지는 방식을 많이 취했다.

(스포일러 완전 유의!!)
이 부분은 진짜 어쩌면 이 영화 속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인데 영화관에서 박수치며 웃은 적은 진짜 오랜만이었다. 예전에 커피 CF 하나를 생각하자면 워낙 종류가 다양하기도 하지만 남자 둘이서 찍는 CF가 있었고, 거기서 조인성이라는 배우를 발견하기도 했다. Listen To My Heart 노래가 영화 속에서 흐르는데 딱 이 부근의 가사만 알아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초코파이를 건네며 차승원에게 미소 보이는 유해진이 그렇게 웃길 수가 없다. 나를 포함한 관객들이 완전 자지러졌다!! 어쩌면 CF를 노리는 것일수도?^^

하나 진짜 아쉬운 점은 뭇 남성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최정원" 의 역할이다. 이장님과 같이 로맨스를 펼치는가 했는데 결국 아무 것도 안 했다. 그렇다고 옆에서 큰 도움이 된다거나 둘 사이의 결정적 역할을 한 것도 아니었는데 왜 등장했는지 사족이 아닐까 생각한다. 단지 가슴을 조금 보이기 위해서라면 "장규성" 감독님 이건 진짜 아니었다. 차라리 더 등장하든지!! 그렇게 이쁜 사람 영화속에서 아무 것도 안 하고 사라지네~

p.s 우리가 아는 CF 속에서 등장하는 노래(영화 속에서 유의하시길!!)

Listen to my heart beat for you
Telling you that I adore you
If you wanna know how much I feel inside
Listen to my heart come closer
Let me wrap my arms around you
There's nothing I can do
I'm so in love with you
Just listen to my heart


(총 0명 참여)
kyikyiyi
넘 웃겨ㅋㅋㅋㅋ   
2007-04-17 23:4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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