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어머니는 강하다.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게 하고픈 마음에 물 불 가리지 않고 어떤 일이든 감수하며, 자식과 관련된 일이라면 언제 어느때고 두 팔 걷어붙이고 적극 나서는 우리의 강인한 어머니!
하지만, 여기 철딱서니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철부지 엄마가 있다. 세 딸을 홀로 키운 여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소녀스럽고 어리고 여린, 다시말해 철이라곤 전혀 들지 않은 얼핏 보면 귀엽지만 자꾸 보면 한심한 ^^
결혼에 성공해 순탄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첫째 둘째 딸과는 달리 연애에는 영 기술이 부족하여 요상한 남자들과만 사랑에 빠지고, 결국 큰 상처를 입으며 사랑을 끝내고 마는 보기 애처로운 막내딸을 위해 이 철부지 엄마는 막내 사위 찾기 대모험을 강행하게 된다.
조건 좋고 인물 좋은 괜찮은 사윗감을 골라 막내 몰래 자연스러운 첫 만남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들의 만남은 예상과는 달리 순탄대로를 걷게 되지만, 여기 또다시 등장한 마음 따뜻한 기타리스트의 등장으로 막내는 때 아닌 남자복에 터져 양다리를 걸치게 된다.
이 세 남녀와 철부지 엄마의 스토리.. 큰 마음졸임 없이 마음 편히 지켜볼 수 있는 유쾌한 결말.
참 헐리우드 다운 스토리에, 스피드있고 시원시원한 전개.. 나를 끔찍히 사랑해주는 어머니를 둔 딸로써, 다시 한번 엄마의 품이 그리워지게 만드는 마음 따뜻한 영화이다.
엄마와 세 딸이 다자간통화를 통해 섹스 얘기를 하며 딸과 남자친구의 진한 키스장면을 빤히 지켜보는 엄마의 모습은 우리와는 영 코드가 안맞는 점이지만, 그래도 엄마는 역시 자기 자신보다도 자녀들을 끔찍히 사랑한다..라는 것만은 전 세계 공통인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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