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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힐 사일런트 힐
ppopori486 2007-04-05 오후 4:17:30 1856   [5]

영화 자체로서의 해석.

 

먼저 필자는 게임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임을 밝힌다.

따라서 필자의 해석은 오직 영화에만 기반을 둔다.

 

1. 사일런트 힐

 

그곳은 현실세계가 아니다. 죽은 자들의 세계이다. 그곳이 왜 죽은 자들의 세계인지는 앞으로 차츰 설명하기로 하자. 어쨌든 결론은 주인공이 사일런트 힐에 들어섰다는 뜻은(사고가 난 후) 주인공이 죽었다는 뜻이다.

 

2. 샤론 - 엘레사

 

둘은 다른 인물이 아니다. 샤론은 엘레사가 만들어낸 또다른 엘레사이다. 영화 중간에서도 그것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일단 엘레사는 사일런트 힐의 유일한 "생존자"이다. 영화에서 보았듯이 다른 사람은 전혀 늙지 않았는데 오직 엘레사만이 성장한 상태로 나온 것이 그 증거이다.

 

그리고 샤론은 엘레사가 자신의 복수를 이루기 위한 매개체를 현실에서 사일런트 힐로 데리고 오기 위한 일종의 미끼이다. 그리고 그 매개체가 바로 로즈였다. 처음부터 로즈가 엘레사 안의 악마를 위한 매게체는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로 샤론을 입양한 로즈가 매게체가 된 것이다. 만약 로즈가 아닌 다른 사람이 샤론을 입양했다면 그 사람이 로즈 대신의 매게체가 되었을 것이다. 즉, 악마는 광신도를 제외한 또다른 사일런트 힐의 주민 필요했다는 뜻이다. 자신에게 대항하지 않는, 아무 사정도 모르는 또다른 사람을 말이다.

 

3. 주변 인물(구치, 고아원 수녀)과 죽은 여경관(베넷)

 

토마스 구치와 고아원 수녀는 현실 세계에서 사일런트 힐의 존재를 알고 있는 자이다. 그에 대한 증거는 불충분하지만, 그들의 말을 통해 유추해낼 수 있다.

 

토마스 구치는 영화 중에서 로즈의 남편, 크리스를 사일런트 힐(현실)로 데리고 들어가면서 처음부터 뭔가를 숨긴 채로 빨리 그를 내보내려고 한다. 이미 그는 수색에서 로즈가 죽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샤론이 로즈를 데리고 사일런트 힐(죽음)로 들어갔다는 걸 알고 있었다. 고아원의 수녀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수녀는 희생된 로즈의 죽음 때문에 잠시 고뇌를 하는 장면이 나온 것이다.

 

4. 로즈와 베넷은 왜 죽었는가

 

간단하다. 로즈는 엘레사로 인해 의도적으로 사고를 당해 죽었으며, 베넷 역시 사고를 당해 죽었다. 감독은 베넷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 주기 위해 중간중간에 길거리에 부서진 채로 나뒹구는 오토바이를 보여 주었다.

 

5. 상식적인 사고

 

상식적으로 산 사람과 죽은 귀신간의 물리적 접촉은 일어나기 힘들다. 물론 엘레사의 경우 악마와 계약했으므로 이미 정상적인 산 사람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심지어 악마의 힘을 이용해 귀신들을 사일런트 힐에 가두어 놓지 않았는가. 물론 그건 죽음의 세계 속의 사일런트 힐이다. 현실 세계에선 그저 기괴한 도시일 뿐이다.

 

따라서 귀신들과 물리적 접촉을 했던 로즈와 베넷은 이미 그들 역시 귀신이라 할 수 있다.

 

6. 또다른 증거

 

가장 결정적인 증거는 바로 크리스와 로즈의 불가능한 만남에 있었다. 같은 장소에 있음에도 둘은 만날 수가 없었다. 이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두 사람이 다른 시간에 있거나, 아니면 똑같은 장소임에도 차원적으로 다른 것이다. 사일런트 힐에선 후자의 경우가 적당한 이유이다. 즉, 이미 로즈는 죽음의 세계에 있기에 현실 세계이 있는 크리스와 만날 수 없던 것이었다.

 

7. 결말

 

결국 엘레사의 복수는 이루어졌다. 그러나 죽지 않은 귀신은 두 명이 있다. 바로 로즈와 엘레사의 친모이다. 그들은 영원히 죽음의 세계에 남겨질 수밖에 없다. 이미 죽은 사람은 현실로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엘레사의 복수를 이룬 악마는 엘레사를 떠나지 않았다. 바로 엘레사가 샤론이기 때문이다. 악마는 여전히 샤론(엘레사)의 안에 있었다.

 

8. 사일런트 힐의 의미

 

사일런트 힐은 죽음과 현실이 공존하는 곳이다. 감독은 죽은 뒤에도 사라지지 않는 영혼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그 영혼들 또한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게임의 모티프를 따온 것이기에 그것은 감독의 생각이 아니라 게임의 설정일 수도 있겠으나, 어쨌든 영화는 그것을 말한다.

 

한 사람의 생존자와 수많은 귀신들이 존재하는 공간. 단지 그뿐이다. 한 사람의 복수가 죽은 사람들을 죽지 못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죽은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이 영화의 주제는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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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ikyiyi
뭔가 아쉬운 영화   
2007-04-17 04:1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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