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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러운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ppopori486 2007-04-05 오후 4:18:26 1587   [8]
 

정말정말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마츠코의 혐오스런 일생이었다.

정말정말 너무 아름다운 마츠코의 너무 혐오스런 일생이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마츠코가 부르는 노래는 생각하면 할수록 슬프다.

구부렸다 몸을 쭉 펴서 하늘에 닿으면 ...................... 아, 마츠코 !

너무 착하고 순수하고 사랑하고싶어하고 사랑받고싶어하고 예뻤던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고 또 주고 또 줘버리고 다 쏟아내고 하늘에 닿았다.

 

후에, 마츠코가 죽고 살해용의자로 지목된 류는 마츠코를 "신"이라고 말했다.

그랬다, 류에게 마츠코는 신이었다. 마츠코의 사랑은 신의 사랑이었다.

미워하는 자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고 용서할 수 없는 자를 용서하며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목숨을 다해 사랑하는 것 - 그게 신의 사랑이다.

 

영화는 제목 그대로 철저히 마츠코의 일생을 따라간다.

마츠코의 조카 쇼(에이타/ㅅ/)가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모두 보여준다.

마츠코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관객은

마츠코가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죽임을 당했는지 점점 궁금해져간다.

 

영화는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이어진다. 엄청난 동화적 색감과 구성들,

마츠코의 일생은 갈수록 어둡고 더럽고 황폐한 지옥이 되어가지만

화면은 갈수록 화려하고 향긋하고 달콤한 색감과 노래로 치장되어간다.

마츠코는 유부남의 부인을 보러 갈 때도 꽃잎을 날리며 노래를 부르며 통통 튀어가고

감옥에서도 반짝이는 눈을 하고 사랑을 노래하며 춤췄고

야쿠자에 쫓겨 도망갈 때도 노래를 부르며 꽃길을 절뚝이며 뛰어갔다.

 

이건 한 편의 뮤직비디오같다고 말 할수도 있겠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상큼한 노래들, 아름답게 웃는 마츠코,

항상 화려하게 만발한 꽃과 나비들, 환상적인 아니 환상같은 화면들 -

엄청난 영화다. 이런 형식으로 이렇게 품위있고 고급스러운 영상이, 영화가 만들어지다니 !

흔히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다. 쉽게 만날 수 없는 영화였다.

 

마츠코의 일생을 다시 따라가듯 되새겨보며 그리고 음악에 빠져 허우적이며

그렇게 계단을 오르는 마츠코를 따라가면 쿠미가 오네상- 부른다. 오까리, 하고.

아름답던 때의 모습인 마츠코는 따뜻하게 웃는다. 다다이마, 하고.

아 정말 감동감동 - 결말까지도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버리다니 !

 

혐오스런 일생을 보고 나왔음에도 머릿속은 온통 꽃밭이고 입은 노래를 부르고

기분은 참 좋았다. 아아, OST OST !!!!! 마츠코, 당신은 여신이었습니다.

사랑받고 싶어서 혼자가 싫어서 몸부림치던 마츠코였지만 ...

사실 모두가 사랑하고 모두를 구원하고 모두가 그리워한 마츠코였다.

 

덧붙여 정말이지, 나카타니 미키의 연기, 기대할만하다.


(총 0명 참여)
misopa6kies
영화 좀 거시기 하죠   
2007-04-19 22:46
kyikyiyi
아잉 혐오스러   
2007-04-17 04:14
lolekve
"0");;   
2007-04-10 17:3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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