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시사회를 다녀와서... 천년학
silvanus 2007-04-08 오전 5:12:07 1712   [8]

한 폭의 한국화를 보는 것과 같은 아름다운 배경으로

여백의 미를 강조하신

거장의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서편제 속편이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접했으나

많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서편제에서는 우리 소리에 담긴 애환을 그리고자 했다면

이번 천년학은 소리를 매개로 한 인생의 담론을 그렸지 않나 싶습니다.

 

혼자만 그리 생각했을수도 있지만..^^

 

조재현씨를 중심으로 그려지는 천년학은

이상과 현실을 동시에 그리며 조화시키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누나를 향한 지고지순의 마음과 끝내 이뤄지지 못한 사랑은

사랑이라고 표현되는 이상의 한 가지를 추구하지만

결국 쟁취하지 못하고 그 잔영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낍니다.

 

반면 이상을 추구하는 현실은 냉혹하죠.

오승은씨가 맡은 단심은 결국 술과 도박에 빠지고

동오가 중동에 다녀온 사이 아들은 교통사고로 죽죠.

더욱이 그 아들은 친자가 아닙니다.

그런 현실도 할 말은 있습니다.

이상만을 쫒는 당신의 잘못이라고.......

 

현실과 이상은 영화의 두 여인처럼 공존하지만 만나지는 않습니다.

그런 동오의 마지막 북 소리와 함께 두 마리의 학의 비상은...

이상의 정신적 승화라기 보다는..

갈증이고, 갈망으로 다가왔습니다.

갈증이 풀리기 전까지

두 마리의 학은 땅 위로 내려앉지 않을 것만 같았습니다.

 

어디까지나 혼자만의 생각이었지만...

멋진 배경과 함께 잔잔한 여운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총 0명 참여)
kyikyiyi
괜찮다는 분들이 많네용   
2007-04-17 03:24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50256 [이장과 군수] 재밌고 감동적이네여 (1) francesca22 07.04.08 1797 5
50255 [천년학]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2) mabooboo 07.04.08 1705 8
50254 [우아한 세계] 조폭 아빠... 그 남자가 사는 법! (1) songcine 07.04.08 1425 8
50253 [우아한 세계] 우아한세계 아름답다~~ (1) inrel 07.04.08 1159 2
50252 [플루토에서..] 만약 '헤드웍'에 뮤지컬이 없었다면? (1) songcine 07.04.08 1465 4
50251 [향수 : ..] 책과는 또 다른 영화 (1) nanahey 07.04.08 1368 3
50250 [300] 기대 이상 이었던 영화 (1) nanahey 07.04.08 1123 5
50249 [일루셔니스트] 일루셔니스트?? (1) nanahey 07.04.08 1521 4
50248 [훌라걸스] 훈훈하고 감동적인 영화 (2) nanahey 07.04.08 1747 2
50247 [여교수의 ..] 문소리 지진희라는 배우가 왜 이런 영화를... (2) joynwe 07.04.08 2067 6
50246 [로리타] 재미없다...보고나면...기분나쁜영화... (1) joynwe 07.04.08 4169 4
현재 [천년학] 시사회를 다녀와서... (1) silvanus 07.04.08 1712 8
50244 [이장과 군수] 그래도 난 이 영화가 좋다...^^ (1) kaminari2002 07.04.08 1534 9
50243 [우아한 세계] 우아하게 살고 싶은 가장들의 비루한 삶... (3) ldk209 07.04.07 1782 16
50242 [거룩한 계보] 조폭 영화 중 하나... (1) joynwe 07.04.07 1680 7
50241 [천년학] 천년학 시사회다녀왔습니다 ^^ (1) dash4991 07.04.07 1564 7
50240 [천년학] 천년학 시사회 후기... 우리 정서와 맞는 대작! (1) sh0528p 07.04.07 1468 8
50239 [귀향] 모성의 힘과 여성 연대.... (2) ldk209 07.04.07 1694 12
50238 [뷰티풀 선..] 1인치의 아쉬움 (1) mchh 07.04.07 1605 6
50237 [천년학] 시사회를 다녀 왔습니다 (3) jhs8377 07.04.07 1543 4
50236 [개같은 날..] 한여름의 폭동! (2) pontain 07.04.07 1577 6
50235 [폭력써클] 폭력의 추함을 잘 나타낸 영화 (1) jjdworks 07.04.07 1976 4
50234 [마하 2...] 미라지 2000의 마하 2.6 속도쾌감 (4) anjoong 07.04.07 1883 7
50233 [철없는 그..] 엄마는 철없지 않았어. 그져 외로웠던거지 (1) kaeul2181 07.04.07 1613 3
50232 [기묘한 아..] 이상한 상상력이 빚은 이상한 영화 (1) joynwe 07.04.07 1498 3
50231 [마하 2...] 파일럿이 내꿈이었는데... (2) roadman2 07.04.07 1316 6
50230 [우아한 세계] 우아한세계 (1) ppopori486 07.04.07 1443 3
50229 [복면달호] 복면달호 (1) ppopori486 07.04.07 1278 3
50228 [상성 : ..] 상성 (1) ppopori486 07.04.07 1533 4
50227 [올드미스 ..] 올드미스다이어리 (1) ppopori486 07.04.07 1394 4
50226 [포도나무를..] 포도나무를베어라 (1) ppopori486 07.04.07 1701 4
50225 [포도나무를..] 포도나무를베어라 (2) ppopori486 07.04.07 1282 4

이전으로이전으로1321 | 1322 | 1323 | 1324 | 1325 | 1326 | 1327 | 1328 | 1329 | 1330 | 1331 | 1332 | 1333 | 1334 | 133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